금정회관 식당 앞 아침부터 무기한 파업에 나선 부산대 생협 노조원들.

지난 10월 31일 우리 대학 소비자생활협동조합과의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생협 노조는 크게 임금 인상과 줄어든 인력 보충을 요구했습니다.

노조 측은 3년 간 동결된 임금과 살인적 노동 강도를 고려해 21.8% 임금 인상과 2019년 이후 절반으로 감소한 인력의 보충이 필요하단 겁니다.

 

(노조 측 인터뷰)

코로나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고 식수도 많이 늘어나는 가운데 노동강도가 심화하였음에도 인력 충원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상여금 160%를 삭감했는데 그 이후로 3년째 임금 동결입니다. 최저임금을 받고 노동강도가 심화된 상황에서 노동자분들이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협은 지난달부터 채용공고를 내고 있고, 노조가 제시한 임금 인상안은 생협 운영 자체에 영향을 줄 정도의 과도한 인상이라며 노조와 큰 입장 차를 보였습니다.

올해 초부터 지속해서 논의해왔으나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자 생협 노조는 결국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파업으로 인해 금정회관 1층, 금정회관 매점, 건설관 매점의 운영이 중단됐는데, 이는 평소 학내 구성원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 곳이라 학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은 곳은 부산캠퍼스 내 유일하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금정회관입니다.

자취생을 포함한 학생들이 선호하는 1,000원 조식 선택지가 사라지자 학생들은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겁니다.

 

(학생 인터뷰)

자취생으로서 천원 조식으로 아침을 편하게 해결하고 있었는데 파업 때문에 못 먹게 되어 불편합니다.

 

수업 사이 짧은 시간에 점심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학생들도 급하게 편의점을 찾거나 캠퍼스 밖으로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 않아 학생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Pubs 뉴스 김성경입니다.

 

취재 : 조승완 기자

촬영&편집 : 김성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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