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THE 세계 대학 평가 1,001-1,200위
-지난해 801-1,000위 보다 200위 하락
-논문인용도, 평균 점수 절반에 못 미쳐
우리 대학의 THE 세계대학 평가 순위가 2년 만에 또 다시 하락했다.
지난 10월 발표된 ‘2023 THE 세계대학 평가’(THE World University Rankings, 이하 세계대학평가)를 보면 우리 대학은 세계 1,799개 대학(국내 37개 대학) 중 세계 1,001-1,20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재작년 평가 받은 801-1,000위에 비해 200단계 떨어진 순위이며, 2018년과 2019년 601-800위보다 400단계 떨어진 순위다. 국내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한 19위이지만 재작년 18위, 2018년과 2019년 16위보다 1~3단계 내려왔다. 우리 대학의 QS세계대학평가 순위가 하락세를 걷는 것(채널PNU 5월 23일 보도)과 비슷한 양상이다.
세계대학평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 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가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평가로, 영국의 QS세계대학평가, 중국의 ARWU 대학 순위와 더불어 세계 3대 대학 랭킹으로 꼽힌다. 연구와 교육 여건 평가에 중점을 두고 △Teaching(교육여건) △Research(연구실적) △Citations(논문 인용도) △International Outlook(국제화) △Industry Income(산학수입) 5가지 기준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평판도 위주의 평가인 QS와는 달리, THE 세계대학평가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우리 대학의 항목별 점수를 보면 △연구실적과 △산학수입에서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른 항목이 하락했다. 특히 △논문 인용도(21.6점)가 평균 점수(54.2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 결과 우리 대학의 종합 점수(28.8점)도 국내 1~18위 대학의 평균 점수(47.4점)보다 18점 이상 낮았다.
우리 대학 기획평가과는 세계대학평가 순위 하락 원인을 크게 3가지로 진단했다. 첫 번째 원인은 박사학위 취득자 수가 전년 대비 15% 감소하면서 ‘학사(취득자)-박사(취득자) 비율’, ‘교원-박사(취득자) 비율’ 감소로 교육여건 점수가 하락한 것이다. 두 번째는 전년 대비 피인용 지수(FWCI, 학술 잡지의 영향력을 재는 지표)가 감소한 것, 세 번째는 외국인 교수와 학생 비율 등 국제화 항목 지표가 향상됐지만 상대적 경쟁력이 약화한 것이다.
우리 대학은 세계대학평가 순위 하락을 두고 △연구력 증대 △평판도 상승 △교육여건 향상 △국제화 4개 분야에 대해 핵심과제를 설정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수논문게재장려금 지원사업 시행 △우수 연구성과 글로벌 홍보를 통한 피인용도 제고 △연구자 ID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연구력을 증대하고, △전임 교원 확보율 제고 △우수한 박사급 연구자 양성 등 교육 여건을 향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우리 대학 기획평가과 이경은 평가팀장은 “‘PNU 한마음 프라이즈’ 신설 등 연구의 질적 성과 중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사업으로 우리 대학의 논문 피인용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대외평가 전략 TF를 구성하여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