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들이 대학사회의 발전과 변화를 도모한다는 명목으로 대학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평가방식에 대한 논란과 서열화 부작용 등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 논란이 뜨겁다. 이에 언론사 대학평가에 대한 우리학교 학내 구성원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평가결과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대학본부

대학 본부는 언론사의 대학평가가 학교의 대외적인 이미지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평가지표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대학평가업무를 담당하는 기획처 임재현 씨는“ 언론사 대학평가는 외부에서 대학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학생처 정주탁 씨는“ 학교에서 사업을 진행할 때도 평가 항목이나 지표와 관련되는 부분에 투자를 늘린다”고 말했다.

작년에 있었던 언론사의 평가 결과, 우리학교는 전임교원 비율과 장학금 관련 복지에서 낮은 등급을 받았다. 정주탁 씨는“ 작년의 평가 이후 전임 교원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본부는 작년 평가결과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던 장학금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장학금을 확충하고 있다. 수혜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 2012년부터 교내 장학금을 늘렸으며, 그 결과 <중앙일보>의 장학금 복지 부분의 점수가 향상됐다. 학생처 박경화 씨는“ 학내 장학금 비율증가가 작년 평가에서 그 효과를 본 것 같다”며“ 타 대학에서도 우리학교의 장학금 확충에 대해 문의가 많이 온다”고 말했다.

 

교수와 학생 대체로 부정적 반응

평가 점수를 높이려는 본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교수와 학생들은 언론사의 대학평가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냈다. 언론사의 평가방식이 대학들의 재정적 규모 차이를 감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학들의 재정적 차이는 국립대와 사립대는 물론이고 같은 사립대 사이에서도 매우 크다. 강명관(한문) 교수는“ 재정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국제화 관련 항목에서는 우리학교가 높은 점수를 받는 데 한계가 있다”며“ 출발선이 같지 않은 상태에서 동일한 평가를 받을 순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 또한 평가방식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김나경(정치외교 1) 씨는“ 다른 학교보다 지원금도 덜 받는 상태에서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학평가가‘ 언론사의 대학 통제 구실’을 만든다는 점 또한 제기됐다. 강명관 교수는“ 문제를 내는 사람이 권력을 가지듯 언론사가 대학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언론사의 대학평가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학생들의 의견도 이어졌다. 백은주(신문방송 2) 씨는“ 평가 결과는 학교의 순위이지 개인의 순위가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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