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너와 나 나라 지키는 영광에 살았다 …’ 이 노래를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군대를 떠올릴 것이다. 군대에 가야할 아담은 남아있을 이브가 부담스러울 것이다. 이는 이브에게도 마찬가지. 이처럼 연인에게 있어 군대는 커다란 장애물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학우들은 이 장애물을 넘는 데 실패를 겪기도 한다. ㄱ(자연과학대학) 씨는 “군대 있을 때 남자친구를 만나서 곧 헤어졌죠. 개인적으로 정말 속상했고,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했고 ㄴ(상과대학) 씨도 “당연히 속상하고 힘들었죠. 특히 통보받는 것 같아서 더 그런 것 같아요”라며 힘든 점을 토로했다.


  장애물을 넘는 데 실패한 학우들은 학교에 복학 후 학교 생활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ㄷ(상과대학) 씨는 “복학 한 후 우연히 수업에서 마주쳤는데 힘들었어요”라며 학과 생활의 어려움에 대해서 털어놨다. 반면 복학 후에도 좋은 관계로 지내는 학우도 있었다. ㄹ(공과대학) 씨는 “처음에는 물론 불편했어요. 하지만 전역 후 그 친구가 먼저 연락해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죠”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군인을 기다리는 ‘곰신’들은 어려운 점이 없을까. 황수경(신문방송 2) 씨는 “지나가는 커플을 보거나 전화가 오지 않는 휴대폰을 볼 때 힘이 들어요”라며 기다리는 ‘곰신’들의 외로움을 전했다. 이러한 ‘곰신’들을 위해 군화들 또한 열심이다. 옥동훈(토목공 4) 씨는 “휴가 날짜를 말 안 해주고 나가 이벤트를 하는 등 여자친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요”라며 ‘곰신’을 잡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했다.


  ‘곰신과 군화’. 나라의 부름으로 2년이라는 시간을 헤어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는 서로 큰 고통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 기다림의 열매는 무엇보다도 달다. ㅁ(사회과학대학) 씨는 “제대 후 여자친구가 기다려 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그 이후 여자친구한테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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