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우리 학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본부(이하 본부)는 방학 동안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으며, 계속해서 확산세를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우리 학교도 이를 피해 가지는 못했다. 방학 동안 총 3명의 감염자가 학교에 다녀갔다. △겸임교수 1명 △학생 1명 △일반인 1명이다. 이들이 방문한 학내 시설에 대해서는 폐쇄 후 방역이 이뤄졌다. 또한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구성원도 자가 격리 및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수그러들지 않자 본부는 여러 대책을 마련했다. 감염 확산을 막고자 학위수여식과 입학식 등 주요 행사를 취소했고 개강 연기 및 최소 2주간의 재택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기숙사 이용에 대한 우려도 일자 본부는 새로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웅비관에 2주간 격리했다. 격리 기간 동안 체온 측정 및 식사 구역 분리 등을 시행했다. 이들 중 새로운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지난 12일 전원 격리 해제됐다. 다만 추가로 입사하는 유학생에 대한 계획은 마련돼 있지 않다. 기숙사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입사하는 유학생은 발열 체크 후 각자의 방으로 들어갈 예정”이라며 “중국인 유학생처럼 체계적인 관리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방학 중 학내 시설물 이용에도 제한이 있었다. 학교 도서관은 방학 동안 제한적 운영을 실시했다. 중앙도서관과 새벽벌도서관은 평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만 운영됐고 미리내 열람실과 법학도서관은 휴관했다. 법학도서관은 지난 15일부터 중앙도서관과 동일하게 운영하며 이러한 조치는 별도공지 시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재택수업 기간에 반납해야 하는 자료의 반납일은 오는 30일까지로 연기됐고 △캐럴실 △스터디룸 △대학원 열람실 등은 이용이 불가하다. 도서관 정보서비스 장은영 팀장은 “상황에 따라 도서관 운영이 달라질 것 같다”며 “정상 운영이 언제부터 가능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 외의 건물도 일시 통제를 실시했다. △경영관 △경제통상관 △사회관 △인문관 등은 출입문을 통제해 최소한의 출입만 허용했다.

학교는 자체적인 조치를 마련해 확산 방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본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실을 운영하고 있다. 격리실은 부산캠퍼스 대학 본관 입학과 입구와 문창회관 앞, 밀양캠퍼스 정문 경비실 뒤쪽에 각각 설치됐다. 감염 의심자는 격리실로 보내져서 안에 부착된 지침을 수행하고 보건 당국에 연락해야 한다. 자연과학대학과 미생물자원연구소는 마스크 재사용을 위한 멸균 서비스도 제공한다. 생물관 정문에서 1일 2회에 걸쳐 마스크를 수거해 소독 후 돌려준다. 해당 서비스는 마스크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된다. 미생물자원연구소 장경립(미생물학) 교수는 “멸균 조치로 웬만한 바이러스와 세균을 죽일 수 있다”며 “이 서비스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본부는 개강 후 강의실 내 감염자 발생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 <교수ㆍ학생의 코로나19 확진ㆍ격리 시 수업 운영 가이드>를 만들어 각 단과대학에 배포했으며 이를 통해 강의실 내 확진자 발생 시 대응할 예정이다. 학사과 이경은 주무관은 “바이러스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어 학사일정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수업이 원활히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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