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순 교수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철순 교수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철순(정치외교학) 교수에게 입장을 밝힐 것을 학생들과 대학본부(이하 본부)가 요구했으나 이철순 교수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난달 20일 이철순 교수의 사죄를 요구하는 부산대 학생 모임(이하 부산대 학생 모임)이 이철순 교수의 사과와 본부에 이철순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철순 교수는 책 <반일종족주의> 북 콘서트에서 위안부 역사가 과장됐으며 정의기억연대(이하 정기연)는 탈레반이라는 말을 해 사회에 물의를 빚었다. 이날 집회에서 부산대 학생 모임은 이철순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 것을 요구하는 3,000여 명 학생들의 서명을 본부에 전달했다. 정기연도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철순 교수에게 파면을 내리라고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에 지난달 22일 본부는 이철순 교수에게 지난달 26일까지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철순 교수는 본부에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이철순 교수의 침묵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산대 학생 모임 이종화(정치외교학 19) 모임장은 “이철순 교수에게 대화하고자 요청을 했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거절당했다”라며 “본부가 입장을 밝히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철순 교수는 반박하는 입장도 내지 않고 회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기연은 이철순 교수의 사과와 파면을 원하고 있다. 정기연 관계자는 “정기연이 탈레반이라는 말은 위안부를 위해 일해 온 정기연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본부는 이철순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교수를 파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본부는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철순 교수가 한 발언이 학문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교무처 김남득(약학) 처장은 “<반일종족주의> 북 콘서트는 학생들에게 사상을 강요하듯이 전달하는 형태가 아닌 토론의 자리라 판단했다”라며 “북 콘서트에서 한 발언은 학문의 자유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오는 4일 부산대 학생 모임은 이철순 교수의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또한 이철순 교수의 강의실 앞에서 1인 시위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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