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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스 선본은 무엇을 공약으로 내세웠을까?
  • 김정윤 기자
  • 승인 2019.11.23 02:08
  • 호수 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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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2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에 ‘투게더스(To Gather Us)’ 선거운동본부가 단독 출마했다. 그들은 공약을 △소통 △교육 △권익 △문화 △복지 △캠퍼스 분야로 나눠 제시했다.

권익과 소통에 중점둬

‘투게더스(To Gather Us)’(이하 투게더스)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는 소통과 권익 확보를 강조했다. 권익 영역에서 △총장선거에서 학생 투표 비율 확대 △학생권익보호위원회 활성화 △정례회의 결과 보고 체계화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또한 대학생활원 운영위원회의 구성원에 학생위원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학생활원생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경원(경영학 19) 씨는 “운영위원회에 학생들이 들어간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라며 “학생들의 권익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생활원 측은 요청이 있을 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투게더스 선본은 총학생회 간담회와 찾아가는 회장단을 통해 학생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대면 소통에 중점을 둔 이유에 대해 도연호(영어교육 15) 정후보는 “온라인에서 글로 소통하다 보면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라며 “친근한 이미지로 학생들에게 다가가고자 해당 공약을 내세우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정보컴퓨터공학 15)씨는 “해당 공약을 통해 학생들의 사소한 불편함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도 있었다. B 씨는 “학생들의 참여가 중요한 공약”이라며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게더스 선본은 우리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피누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익명성으로 인한 부작용이 커 실명제로 운영되는 총학 홈페이지를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학생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C 씨는 “익명성의 단점만 보고 사이트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극단적인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박재홍(건설융합학 19) 씨도 “아무리 합당한 비판이라고 해도 실명으로 언급하긴 어렵다”라며 “자유롭게 발언 할 수 있도록 익명 게시판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미 시행되면 공약 있어…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된 공약도 있다. 교육영역의 학사운영규정개정 중 결석 시 보충수업 자료를 교수님으로부터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도연호 정후보는 “처음에 공약으로 내걸 때 교권 침해를 우려하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수업에 대해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것은 학생들의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 이에 교수회 김한성(유기소재시스템공학) 회장은 “수업방식선정은 교수의 자유”라며 “교권 침해의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학기 초에 강의 별로 수업의 방향성 및 방식 등에 관해 학생 수요조사를 하고 이를 교수에게 전달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해당 공약에 교수들은 강의권 침해를 우려했다. 권경근(국어국문학) 교수는 “의도하지 않게 강의자의 강의권을 침해할 수 있다”라며 “해당 부분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복지 영역의 ‘교내 순환 버스 요금 조율’은 사실상 불가능한 공약인 것으로 드러났다. 투게더스 선본은 버스 요금을 교통카드로 결제해도 현금가와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하지만 버스 카드 요금이 부산시 전체 버스가 통일해서 적용되는 금액이어서 변동에 어려움이 있다. 이예승 부후보는 “해당 공약은 시행되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다”라며 “계좌 송금 등 다른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학 본부에서 시행 중인 공약도 있다. 복지영역의 배리어프리 정책은 이미 시행되고 있는 공약이었다. 장애인 주·출입구 설치와 점자블록 수요조사는 완료된 상태다. 장애인 화장실도 매년 개선하고 있었다. 시설과 김성하 시설팀장은 “화장실 개선 사업을 하면서 매년 장애인 화장실도 1~2개 정도 개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륜차 안전 주행 캠페인은 올해 매 학기 초에 총무과가 시행했다. 

학생들의 의견을 중앙운영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공약도 기존의 정책과 다르지 않다. 현재 중앙운영위원회는 학생들의 민원이나 의견을 접수하면 논의를 통해 이를 안건으로 상정하고 있다. 이에 도연호 정후보는 “공약으로 내세움으로써 학생들의 의견이 중앙운영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된다는 것을 명시했다”라며 “학우들의 의견이 실제로 총학 활동에 반영됨을 알리는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존 총학 공약과 유사한 점 많아

현 ‘비긴어게인(Begin Again)’ 총학(이하 현 총학)이 시행하고 있는 사업과 유사한 공약도 있었다. 소통영역의 캠퍼스별 총장과의 간담회는 현 총학이 실시했던 사업이다. 도연호 정후보는 “매년 총장간담회가 열리는 것으로 총장과 합의된 것이 아니다”라며 “올해 총장간담회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 다시 공약으로 걸게 됐다”라고 말했다. 

교육영역의 강연 사업도 현 총학이 올해 실시한 바 있다. 이에 선본은 유명 강연자들만 초청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학생들도 직접 강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영역의 교양공모전은 현 총학이 고안한 사업이다.

문화영역의 동아리 협력 사업과 경국대전 공약도 현 총학이 진행한 바 있다. 선본은 해당 공약들을 더 확대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캠퍼스 영역의 학교 축제 기간 버스 지원도 현 총학이 했던 사업 중 하나이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작았기 때문에 투게더스 선본은 공급을 더 늘리겠다고 전했다. 밀양캠퍼스 학우를 위해 캠퍼스 내 여가시설 증대도 공약으로 걸었다. 

투게더스 선본은 학사운영규정을 개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도연호 정후보는 “수강 신청 기간 2주 전까지 강의계획표를 공고하도록 명시돼있지만 부실한 계획표가 올라와도 제재가 없다”라며 “기간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내용의 질도 보장돼야 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어렵고 교수계획표를 전부 검토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학사과 하형정 주무관은 “한 학기에 열리는 강의가 많아 교수계획표를 전부 검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또한 사람마다 완전하다 부족하다는 기준이 달라 기준 마련도 힘들다”라고 말했다.

김정윤 기자  jungyoon0207@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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