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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물가 대폭↑, 대학생활원 급식소 위기 곤두박질한 식사 질에 원생들 불만 고조
  • 정두나 기자
  • 승인 2019.11.10 03:03
  • 호수 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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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원 식사에 관한 설문>

식단에 불만족해 식사 거르기도

식사 안함 비율 50% 육박 
“식권제 도입 등의 변화 필요하다”

 

우리 학교 대학생활원에서 제공하는 식사에 대해 많은 원생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생활원 급식소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해당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원생 82.09%“식사에 불만 있다”
우리 학교 대학생활원 원생(이하 원생)들이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에 대학생활원 식단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에 우리 학교 대학생활원 어깨동무 원생회(이하 원생회)가 지난 9월 23일 원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생활원 식사에 관한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 결과 1,033명 중 848명이 대학생활원 식사에 불만이 있다고 답했다. 원생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은 △비용에 비해 영양이 부실한 식단 △반복되는 메뉴 △인원보다 적게 준비된 음식 △웅비관과 자유관 식사 신청이 의무인 점 등이었다. 원생 이민수(신문방송학 19) 씨는 “기숙사 식단에 같은 메뉴가 자주 나온다”라며 “특히 균형잡힌 식단이 나오지 않을 때가 많아 아쉽다”라고 전했다. 자유관 원생 A 씨는 “부실한 식사를 의무적으로 신청해야 해 불만”이라며 “의무 신청이라 급식비를 지불했지만, 부실한 식단 때문에 밖에서 밥을 사 먹는다”라고 말했다. 웅비관 원생 김경원 씨는 대학생활원 식사에 대한 불만을 담은 대자보를 대학생활원 엘리베이터와 학내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김경원(경영학 19) 씨는 “원생들의 불만에 대한 대학생활원의 대답은 문제를 해결하기엔 부족하다”라며 “식사 외의 대학생활원 문제들도 논의할 공론장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재정 부족으로 식당 운영도 힘겨워
대학생활원은 경영난 탓에 대학생활원 식당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최저임금과 물가 상승에 비해 원생이 지급하는 식비가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생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생 1,033명 중 571명은 식사 품질 향상을 위해 식비를 소폭 인상해야 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절반 이상의 원생이 식비 증가를 원치 않는 것이다. 또한 식비는 △타 국립대학교 대학생활원 식비 △학내 식비 △식당 접근성 등을 고려해 결정되기 때문에 인상에 제약이 있다. 대학생활원 최지애 사무관은 “여러 사항을 고려해 최소한의 폭으로 식비 인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학교가 운영하는 진리관은 식당을 꾸려갈 재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작년에 비해 식사를 신청하지 않음 항목을 선택한 학생의 비율이 올해 기준으로 20% 정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최지애 사무원은 “진리관과 효원재 모두 식사 안함을 선택한 학생들이 급격하게 늘었다”라며 “최소 인원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지만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영양사와의 의견 조율과 설문조사를 통해 대학생활원 식사를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운영되는 웅비관과 자유관 또한 식당 운영비가 부족하다 밝혔다.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탓에 부가가치세와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웅비관과 자유관 식당을 운영 중인 세영식품 문성준 이사는 “올해 최저임금이 증가하며 식당 운영이 힘든 상황”이라며 “배급 시간은 고정적이기 때문에 식당 근로자의 노동 시간 감축도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웅비관과 자유관의 식사를 의무적으로 신청해야 하는 점도 개선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웅비관과 자유관 식당은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이윤 창출을 위해 식사 의무화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재고 필요한 문제
원생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대학생활원 식당 개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표했다. 약 40%의 원생들은 식사의 질이 나아진다면 돈을 더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또한 현재처럼 급식을 의무로 신청하되 식권제로 전환하자는 방안도 나왔다. 식권제를 도입하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밥을 먹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원생들은 식자재를 제공하는 업체를 선택하는 과정에 원생들의 의견이 반영되기를 바라기도 했다.

정두나 기자  du101010@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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