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임금협상을 위해 조끼 운동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일반노동조합과 부산대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임금협상을 위해 6차례 자리를 가졌다. 하지만 노사 간 갈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협상이 결렬된 상황이다.

지난 2일 부산대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과 민주노총 부산일반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임금협상을 위해 노동청에서 2차 조정시간을 가졌으나 결렬됐다. 최저임금을 요구하는 노조에 생협은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계산한 월급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당을 직원들에게 3년째 지급하고 있다. 경영난의 이유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최저임금법을 위반한 것이다. 지난 6월 18일부터 4차례의 협상이 진행됐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해 노조가 노동청에 임금 조정을 신청했다. 지난달 27일 1차 조정이 진행됐으나 결렬됐고 지난 2일에 열린 2차 조정도 무산됐다. 

노조는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생협에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을 시 파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김순옥 대표는 “최저임금을 보장받고 싶어 조끼 운동을 하고 있다”라며 “계속해서 지급하지 않으면 점심시간에도 파업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최저임금 미지급이 장기화될 경우 학내 구성원의 식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생협은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정회관 수익이 적자가 나고 있어 임금 인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생협 권경규 관리팀장은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많은 급여를 지불하지 못한다”라며 “이런 상황에도 노조는 계속해서 임금 인상을 주장한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빨간 조끼 시위를 벌이며 임금 지급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의 움직임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조끼 시위뿐만 아니라 본부에서도 시위를 열 예정이다. 오는 9일 기자회견도 열린다. 노조 박문석 조직부장은 “우선 직원들이 받지 못한 최저임금을 받은 후, 임금 협상에 다시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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