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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진리관 조리사 임금 삭감 등에 “부당하다” …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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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호] 승인 201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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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원 부산캠퍼스 행정실과 진리관 식당 조리사들이 근로조건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오는 12일 진리관 식당 조리사들은 경고성 부분파업을 하기로 했다.

갈등은 자유관 재건축으로 인한 노동 구조변화에서 촉발됐다. 대학생활원이 운영하는 식당은 진리관과 자유관이며, 각 식당에는 12명과 8명의 조리사가 근무했다. 그러다 작년 재건축에 따른 자유관 철거가 결정되면서 계약직을 제외한 4명의 자유관 급식소 조리사가 진리관으로 이동하게 됐다. 이에 대학생활원 부산캠퍼스 행정실(이하 행정실)은 진리관에 늘어난 인원과 급여를 조정하기 위해 근무 인원 조정, 급여 삭감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대학생활원 진리관 식당 조리사(이하 조리사)들은 이에 부당함을 느꼈다. 이후 행정실과 조리사 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11차례의 단체교섭을 통한 조정을 시도했지만 의견충돌로 전부 결렬됐다. 결국 조리사들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으나 이조차 결렬됐다.

이들 간의 갈등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노동시간 △근무 인원 △임금이다. 조리사들은 현재 40시간에 초과 근무 14시간까지 일주일동안 총 54시간을 근무하고 있다. 이에 행정실은 근무인원은 과원인 인원이 고용을 유지하도록 12명이 근무하되 초과근무시간 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하루 식사 인원을 1,200명으로 예상하고, 조리사 1명당 식사 인원 100명을 잡아 업무 강도를 추산한 결과다.

조리사들은 근무 인원을 식사 인원만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식사 준비 과정에서 기존 12명도 부족했다는 것이다. 조리사 A씨는 “조리사들은 식사 준비 외에도 식재료 관리, 위생 관리 등을 하기 때문에 기존 인원으로도 근무하기 힘들었다”며 “준비하는 음식에 따라 업무 시간이 유동적으로 바뀌는 일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식사 인원으로 업무 강도를 추산하는 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행정실은 근무 시간 감소에 따른 임금 삭감 방안도 내놓았다. 우리 학교 대학생활원은 <부산대학교 대학생활원 규정>에 따라 생활원생들이 납부하는 관리비와 식비로 모든 지출을 감당해야 한다. 식비의 경우 65%가 재료비로 지출되고 있으며, 나머지 35%로 인건비 등을 해결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관 식당 폐쇄 △의무식 폐지 및 미급식 허용에 따른 식사 인원 감소 △물가상승 △인건비 상승으로 운영비가 줄어들고 있다. 행정실 측은 식사의 질을 고려해 재료비를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인건비를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행정실은 지난달 말에 조리사의 일 년 근무 시간을 2,177시간(학기 중 48.3시간/주, 48주 : 방학 중 40시간/주, 17주)으로 조정하고, 임금은 작년 총액대비 연 5%(1인당 약 150만 원) 감액하는 안을 제시했다.

조리사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14명 조리사의 평균 연봉은 작년 기준 약 3,000만 원이다. 또한 추가 근로를 하지 않을 시 조리사의 기본급은 월평균 약 150만 원이다. 조리사들은 대학생활원 수입만으로 운영이 힘들다면 대학회계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조리사 A씨는 “현재보다 임금을 더 삭감하면 모든 조리사가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대학생활원도 학내 기관이니만큼 대학본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리사 바람대로 대학회계에서 대학생활원 운영비를 충당하기는 어렵다. <부산대학교 대학생활원 규정> 상 생활원생이 내는 돈으로 운영하며 필요에 따라 시설관리비 등의 경비를 대학 본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행정실은 대학회계의 지원은 불가하다고 말한다. 대학생활원 문전옥(약학) 원장은 “규정에 따라 대학생활원은 수입대체경비로만 운영비를 지출해야 한다”며 “생활원에 기숙하지 않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영비를 출자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양측 간 좁혀지지 않는 견해차는 결국 조리사들의 파업으로 이어졌다. 지난 1일 조리사를 포함한 대학생활원 노동자 21명 중 15명이 투표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11명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 이후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해당 갈등 사안을 알리기 위해 진리관 식당과 대학본부 앞에서 선전물을 배포하기도 했다. 이후 오는 12일 오전 11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대학본부 앞에서 경고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행정실 측은 조리사 파업에 대비해 진리관 원생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파업 동안 식비를 환급받을지 금정회관에서 식사할지 의견을 물은 것이다. 지난 2일부터 5일간 시행된 설문조사에 522명 중 67.8%가 환급을 선택해 행정실은 식비를 환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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