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를 인체로 봤을 때 뇌의 역할을 맡는 기관은 어딜까? 기획처는 마치 뇌처럼 우리 학교의 큰 그림을 구상하는 일을 하며 이는 학교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의학과 교수답게 기획처를 우리 학교의 뇌로 비유했던 기획처 장철훈(의학) 처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기획처는 우리 학교의 비전을 실현시킬 전략을 수립하는 부서로 대학의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 가용 예산의 배분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발전기금재단 △R&D미래전략본부 △대외교류본부 등에서 수행하는 주요 업무들의 추진을 지원한다. 본래 기획처 산하에는 기획평가과와 캠퍼스재정기획과가 있었지만 지난달 21일 행정조직 개편에 따라 캠퍼스재정기획과가 캠퍼스기획본부로 재편됐다. 캠퍼스기획본부는 균형적인 캠퍼스 특화 및 발전 전략 수립, 학내 공간의 효율적 배분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본부장은 기획처장이 겸임한다. 형식상 기획처 산하기구가 아닌 독립적 지원·부속 시설이지만 실질적으로 기획처 업무의 연장인 셈이다.
올해로 우리 학교가 개교 70주년을 맞이한 데다 신임 총장까지 임명되면서 기획처는 더욱 바빠졌다. 지난 5월 개교 70주년 기념행사를 주관했고, 전호환 총장의 취임 이후에는 주요 보직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실시하여 학교의 여러 현안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장기적으로는 10년째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양산캠퍼스의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효원문화회관 수익형 민간투자(BTO) 사업 관련 현안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장철훈 처장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진단을 봐야 하지만 기획처 업무를 처리하느라 일주일에 한 번도 들리지 못할 때가 많다”며 “시간이 날 때마다 병원에 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쁜 와중에도 학교의 오늘과 내일을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특히 지역 대학으로서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장철훈 처장은 “지방에 존재한다는 이유로 우리 학교가 저평가되고 있고, 그에 따라 입학생의 수준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가 보기에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 있었다. 장철훈 처장은 “우리 학교가 과거의 갈등 구조에서 벗어나, 상호 존중과 협력을 통해 대학 발전에 헌신하고자 하는 분위기로 변해가고 있다”며 “그것은 총장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며, 총장을 보좌하는 보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학내 분위기 변화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전호환 총장의 취임 이후 워크숍뿐만 아니라 교수, 학생들과의 대화를 하는 자리가 자주 마련되고, 여기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지는 데 기쁨을 표했다. 장철훈 처장은 “이를 통해 학내 구성원 전체가 비전을 공유하고 우리 학교의 발전을 견인하는 일을 맡으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가 학교의 발전을 위해 가진 목표는 무엇일까. 마지막으로 그에게 기획처장으로서의 목표나 포부에 대해 묻자 “향후 4~5년 주기로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이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학교가 처한 현실이 개선되도록 총장과 모든 보직교수들이 혼신의 힘을 쏟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해도 좋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의 대답에서 우리 학교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학교의 오늘과 내일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민하는 기획처 장철훈(의학) 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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