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세월호 피해자 가족과 시민들이 1박 2일 도보 행진에 나섰다.

  지난 4일 안산시 합동분향소에서 시작된 도보 행진은 5일 서울특별시 광화문광장에서 막을 내렸다. 상복을 입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영정을 안은 채 광화문에 입성하자, 시민들은 이들을 박수로 맞이했다.
  어스름이 질 무렵, 시민들은 촛불을 들었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서로 포옹을 나누며 위로를 전했고 현장은 이내 눈물을 훔치는 소리로 가득 찼다. 이날 광화문을 찾은 시민 유영남(서울시 서대문구, 36) 씨는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자식을 떠나보낸 유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지 이해가 간다”고 전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도보 행진에 앞서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 공식 결정’을 촉구하며 지난 2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단체 삭발을 감행했다.
 

한 시민이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의 포옹을 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로 딸을 잃은 한 유가족이 영정사진을 안은 채 울음을 참고 있다
 
안산에서 광화문까지 걸어온 행진 대열에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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