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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선본의 공약, 2만의 힘찬 함성 반영했을까■제47대 총학생회‘으랏차차’ 선거운동본부 공약점검
  • 오나연·김민관 기자
  • 승인 2014.11.25 16:25
  • 호수 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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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에 ‘2만의 힘찬 함성, 으랏차차(이하 으랏차차)’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단독으로 출마했다. 으랏차차 선본은 현재 1차적으로 공약을 제시한 상태며 대표적으로 △순환버스 환승요금 폐지 △안전한 부산대 만들기 △강의실 대여 시스템 전산화 △청춘 컨설팅 카페 △남북평화 행동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순환버스 환승 요금 폐지, ‘숟가락 얹기’ 공약 논란

으랏차차 선본은 핵심적인 공약 중 하나로 ‘순환버스 환승 요금 폐지’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미 부산광역시(이하 부산시)에서 환승요금 무료화를 추진 중인 것이 알려지면서 공약으로서의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최혜미(대기환경과학 3) 부후보는 “이전에는 부산시에서 계획이 없었는데 선거 이틀째에 환승요금 폐지 예산안이 발표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부산시 측의 입장은 달랐다. 부산시청 대중교통과 이상용 주무관은 “도입이후 적자분 보충을 위한 예산안을 짜는 것은 하루 이틀 만에 되는 것이 아니다”며 “현시장의 취임 이후 바로 환승요금 무료화에 대한 계획 수립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순환버스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다른 데에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우리학교 학생 커뮤니티 마이피누의 ‘선거게시판’을 통해 환승요금보다 야간운행 추진, 배차 간격의 개선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최혜미 부후보는 “본래 취지는 순환버스를 둘러싼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마이피누에서 제기된 의견도 반영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좀 더 논의가 필요한 강의실 대여 전산화 공약

으랏차차 선본에서는 강의실 대여 시스템 전산화 공약도 내놓았다. 현재 각 단과대학에서 담당하고 있는 강의실 대여 시스템을 통합하여 전산화하겠다는 공약이다. 선본 측은 현재의 제도 하에서는 강의실 대여 절차가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전산화를 통해 더 편리하게 강의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강의실 대여 시스템을 전산화해서 운영해 오고 있다. 동국대 건설관리팀 김미경 계장은 “학생들의 편리를 위해 시작한 것으로 안다”며 “강의실대여 시스템은 얼마든지 전산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학교 본부 측은 현재로서는 실현가능성을 말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학생처 황서백 씨는 “현재로서 뭐라고 이야기 하긴 어렵다”며 “당선된다면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강의실 대여 시스템 전산화 공약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곽윤수(국어국문 2) 씨는 “전산을 이용해 강의실 대여를 할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관리에 한계가 있음으로 대여에 제한을 두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안전한 부산대 만들기, 실시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

학내 보안 보완과 야간 잔류 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안전한 부산대 만들기’ 공약도 제시됐다. 으랏차차 선본은 세부적으로 보안시설 보완과 야간 시간 잔류를 위한 제도와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보안시설 보완을 위해 세콤 시스템 및 경비 시스템 강화, 가로등과 CCTV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총무과 측은 선본의 공약과 관계없이 이미 보안시설 확충에 대한 계획이 세워진 상태라고 밝혔다. 총무과 정준석 씨는 “내년부터 3년간의 학내 건물 방범, CCTV 확충 등이 계획된 상태”라며 “보안시설 확충은 추가 예산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야간 잔류를 위한 제도와 시스템의 도입에 대해 학생처 관계자는 “아직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관계자 간 논의가 이뤄졌을 때 실현 가능성을 알 수 있다”고 답변했다.

‘성의 없는 공약’이라는 비판도 제기돼

일부 공약에 대해서는 성의가 없다는 비판도 일었다. ‘청춘 컨설팅 카페’ 영역의 △취업 고민나누기 △나의 노동 권리 찾기 △마음 넓히기 등 의 공약은 이미 레디액션 총학이 제시했던 공약과 중복되는 점이 많다. 손민우(관광컨벤션 1) 씨는 “레디액션 총학의 공약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취업과 관련된 공약에 대해서 김다슬(무역 2) 씨는 “취업 멘토링 등 취업 관련 공약은 이미 학교의 부서가 진행하고 있다”며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복지 공약으로 제시된 △PNU WLAN 보완 △시험기간 제1도서관 시간 연장 △게시판 정리 △휴게실 관리 강화 등에 대해서도 사안에 대한 고민이 없는 성의 없는 공약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공약 중 일부는 이미 관련 부서에서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점도 밝혀졌다. 정보전산원 박영미 담당자는 “PNU WLAN의 보완은 기존에도 매년 예산을 편성 받아 진행 중”이라며 “캠퍼스가 넓다는 점과 여러 기술적인 한계 상 일괄적인 개선은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비판에 최혜미 부후보는 “1주차 리플렛은 가장 주요 공약만 실려 있다”며 “앞으로 계속 학우들의 의견을 듣고 리플렛에 반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평화 행동, 학내 반발 피하기는 어려워

분단,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평화 행동을 진행하겠다는 것도 으랏차차 선본의 공약 중 하나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남북평화 행동 공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생활환경대학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A 씨는 “쓸 데 없어 보인다”며 “학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B(기계공 4) 씨 역시 “남북평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는 좋은 것인지 몰라도 학생들이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으랏차차 선본의 황석제(기계공 4) 정후보는 “남북평화에 국한된 공약이라기 보단 넓은 의미의 평화공약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나연·김민관 기자  press@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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