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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 고문헌①]살아있는 역사는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 김윤경 기자
  • 승인 2014.10.08 00:46
  • 호수 1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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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난중일기, 직지.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고문헌의 이름들이다. 하지만 고문헌에 대해 알고 있거나 고문헌을 직접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문헌은 일반적으로 1909년 이전의 책과 문서를 가리키는 말이다. 문서의 형태에 따라 크게‘ 고서’와‘ 고문서’로 구분된다. 고서는 1909년 이전에 발간된 서책 형태의 자료를 가리키는 것이고, 고문서는 발신자와 수신자가 어떠한 목적을 지니고 주고받은 문서 형태의 자료를 말한다. 한글로 제작된 자료도 1909년 이전에 제작된 것이라면 고문헌에 해당된다.

고문헌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인쇄 방법에 따라 △석판 △목판 △목활자 △금속활자 등으로 나뉜다. 인쇄 방법만큼이나 책을 꾸미는 방법, 즉 장정법도 각양각색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한지를 실로 엮은 형태의 고문헌은‘ 선장’이다. 종이를 반으로 접은 후 종이의 중앙부분이 가운데로 들어가게 하여 풀로 이어 붙이는 것은 ‘호접장’, 사극에서 흔히 등장하는 두루마리 형태는‘ 권자장’이라고 부른다.

인쇄 방법과 장정법 뿐만 아니라 활자체, 표지와 속지 재료 등 고문헌의 모든 것에는 당시의 시대가 반영되어 있다. 때문에 고문헌은 과거를 연구하는 중요한 사료가 된다.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확인할 수 있는 사료도 <삼국사기>, <동국문헌비고>, <세종실록지리지> 등의 고문헌이었고, 역사 속 명망가들의 서한문과 그들이 올린 상소 등의 고문서를 통해 당대 시대상과 정치 상황을 알 수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안승준 책임연구원은 “과거의 문화자료를 통해 현재의 문화융성을 노릴 수 있다”며 고문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의 많은 학자들이 역사, 지리, 한문 등의 학문 분야에서 심층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존재인 것이다.

과거로부터 전해 내려온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 고문헌. 현대인들에게 낯설고 어려운 존재이지만, 고문헌은 생각보다 우리 생활 가까운 곳에 숨 쉬고 있다.

 

 

집에서도 고문헌을 볼 수 있다!

   
 

인터넷만 있다면 직접 박물관이나 도서관에 찾아가지 않고도 고문헌을 만날 수 있다. 한국고전적종합목록시스템(http://www.nl.go.kr/korcis/)이 있기 때문이다. 총 43만 여건(2013년 기준)의 고문헌에 대한 정보와 원문 등이 등록된 사이트다. 2004년 국립중앙도서관과 2005년 정부의 지원으로 구축된 시스템으로, 현재 국내 56개 기관과 국외 3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 직지 등 귀중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원문 이미지를 살펴볼 수 있으니 고문헌을 잘 모르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눈앞에서 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직접 고문헌을 살펴보고 싶은 사람들은 우리학교 도서관 3층에 있는 ‘고문헌자료실’을 찾아가 보자. 보물로 지정된 <목장지도>, 부산광역시 문화재 <삼강행실도>를 비롯해 고서 약 21,000여 책과 고문서 약 8,000여 점이 소장된 곳이다. 우리학교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고문헌을 열람할 수 있다.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는 고문헌 자료실 담당자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이용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귀중본들도 신청을 통해 도서관장의 승인을 받으면 열람할 수 있다. 도서관 홈페이지에서는 일부 고서의 원문 이미지도 제공한다. 

 

김윤경 기자  yoonk93@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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