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68주년, '부산대학교'는 어디에 있나

우리학교 학내구성원들은 ‘부산대학교’하면 무엇을 떠올릴까. 대학의 이미지 확립은 학내 구성원들의 정체성 제고뿐 아니라 대외적인 경쟁력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부대신문은 68주년 개교기념일을 맞아 학생들이 생각하는‘ 부산대학교’의 이미지는 무엇인지 살펴봤다. 또한 정체성 확립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앞으로 우리학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해봤다.

 부대신문은 우리학교의 상징(물) 및 이미지에 대한 의견을 알아보기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우리학교 학생 3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우리학교의 이미지 △상징물에 대한 인지도 △우리학교의 정체성 확립과 이미지 구축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알아봤다.

부산대학교=지역거점국립대학?

우리학교 학생들이 ‘부산대학교’의 이미지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지역거점국립대학’이었다. ‘‘부산대학교’하면 떠오르는 것(이미지)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무려 87%(317명)의 학생이 ‘지역거점국립대학’이라고 답한 것이다. 이어서 5%(20명)의 학생이 ‘없다’, 3%(11명)의 학생이 ‘무지개, 웅비의 탑 등 상징물’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역거점국립대학이라는 점 외엔 우리학교만의 구체적인 이미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김재순(기계공 2) 씨는 “지방에서 괜찮은 대학이라는 점 빼고 구체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휘진(문헌정보 3) 씨 또한 “지역에 있다는 이미지가 강해서 수도권 대학에 비해 평가절하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많은 도서관 장서 수 등 우리학교만의 가치를 부각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작 학생들은 모르는 ‘진리, 자유, 봉사’

우리학교의 상징물(UI, 컬러시스템, 슬로건)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도는 낮은 편이었다. UI와 컬러시스템에 대해 42%(151명)의 학생이 ‘전혀 모른다’ 혹은 ‘잘 모른다’고 답했고, 슬로건에 대해 51%(188명)의 학생이 ‘전혀 모른다’ 혹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특히 우리학교의 건학정신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도가 매우 낮았다. 43%(157명)의 학생들이 건학정신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고, 이어서 20%(72명)의 학생이 ‘전혀 모른다’고 답한 것이다. 강서원(언어정보 1) 씨는 “친구들이 보통 건학정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편”이라며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SNS 등 새로운 경로를 통해 알리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학교 상징에 대한 대·내외적 홍보와 활용이 잘 이뤄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37%(135명)의 학생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어서 33%(122명)의 학생이 ‘보통이다’, 16%(60명)의 학생이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해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활용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드시 필요한 우리학교만의 이미지 구축과 정체성 확립

   
 

학생들은 우리학교의 정체성 확립과 타 대학과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에 대해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49%(179명)의 학생이 정체성 확립과 이미지 구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27%(97명)의 학생이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이다. 정체성 확립과 이미지 구축이 필요한 이유로 ‘대학의 경쟁력(대외적 이미지)을 강화하기 위해’가 55%(185명)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서 23%(78명)의 학생이 ‘대학의 전통과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20%(69명)의 학생이 ‘구성원의 소속감을 향상시키기 위해’라고 답했다. 한가연(중어중문 2) 씨는 “우리학교 학생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지만, 수도권 대학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추세는 무시하지 못할 것 같다”며 “경쟁력 강화가 절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우리학교가 가장 노력해야 할 부분에 대해 학교 홍보 및 대외 활동(46%), 구성원 간의 유대감 형성(36%), UI 및 슬로건 등의 상징물 개발(9%)의 순으로 응답했다.

도움말

◆ University Identity (UI)
통합된 대학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각 대학에서 개발하는 시그니처, 심볼마크등을 말한다. 대학의 이미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타 대학과의 식별을 용이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7%(26명)의 학생들은 우리학교만의 정체성 확립과 이미지 구축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 ‘해봤자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 ‘굳이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 등의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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