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설계 공모 당선작 공개
-25년 착공, 28년 사용이 목표
-사과대 집적화·안전 강화 기대

반세기의 세월을 견뎌낸 사회관 개축의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됐다. 사회관은 학내 구성원들의 여러 기대와 우려 속에 2028년 완전한 새 단장을 목표한다.

사회관 1층에 전시된 설계 공모 작품 [최윤희 기자]
사회관 1층에 전시된 설계 공모 작품. [최윤희 기자]

지난 10월 16일 발표된 사회관 설계공모 당선작의 설계도가 사회관 1층 로비에 전시됐다. 해당 공모는 1979년 준공돼 올해로 45년을 맞는 사회관의 노후화 개선과 학생 편의 공간 확보를 위해 지난 6월 우리 대학 시설과의 협조로 이뤄졌다. 우리 대학은 약 380억 원의 예정공사비를 추산해 다음 해 시공사를 선정하고 2025년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전적으로 공모전 당선작을 기반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사회관 1층에서 볼 수 있는 당선작은 현재 지상 5층 건물인 사회관을 △지상 1층~6층 △옥상정원 △지하 1·2층 및 보존서고 등으로 확장한 모습을 담고 있다. 결과적으로 사회관의 연면적 역시 기존 8,050㎡에서 공사 후 14,338㎡로 늘어난다.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 과정에서 기존의 예원정 일부 공간도 사회관 건물 부지로 흡수 개축될 예정이다. 우리 대학 시설과가 공개한 심사의견서 자료에 따르면, 해당 당선작은 기존 예원정 공간의 재해석에서 심사위원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사회관 1층에 전시된 설계공모 당선작 사회관 개축 예상도. [시설과 제공]
사회관 1층에 전시된 설계공모 당선작 사회관 개축 예상도. [시설과 제공]

개축될 사회관은 건물을 전면 철거 후 개축함으로써 노후화 개선과 동시에 학부 간 집적성을 높인다. 기존 사회과학대학 대부분의 전공 수업은 사회관과 성학관으로 분산돼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사회관 증축으로 한 곳에 모은다는 것이다. 우리 대학 시설과 관계자는 “여러 건물로 나뉘어 수업을 들어야 했던 사회과학대학 학부의 집적화를 기대할 수 있고, 안전성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정치외교학, 23) 씨는 “타 건물보다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부족했던 기존 사회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축은 우리 대학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인 도서관 장서 포화(<채널PNU> 2023년 11월 9일 보도)의 유일한 해결책으로도 꼽힌다. 사회관 지하에 약 2,047㎡의 보존서고를 마련해 포화로 폐기 상태에 직면한 약 30만 권의 도서를 옮긴다는 구상이다. 시설과 관계자는 “도서관에 있던 지하 보존서고를 새 사회관으로 옮겨와 기존의 도서관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된 설계도엔 우리 대학 사회과학대학 학생들의 의견도 반영됐다. 우리 대학은 올해 초 우리 대학 사회과학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39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북두칠성’에서 실시한 ‘사회관 개축 설문조사’의 결과가 담긴 것으로 밝혔다. 학생들의 요구가 있었던 △과방 분리 △복도 끝 개방형 로비 설치 등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우리 대학 사회과학대학 박민지(사회학, 22) 부학생회장은 “구체적인 개축 과정에서 조정할 수 있는 사안에 학생 의견이 반영되도록 설문조사 관련 내용을 내년 학생회에 전달할 것”이라 밝혔다.

다만 개축 기간동안 사회과학대학 학생들이 사용할 임시 공간은 아직 마련되지 않아 학생들의 우려가 나온다. 우리 대학 사회과학대학 행정실 관계자는 “(공사 시작 후) 학생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건물로 이동한다고 정해진 것은 없으나, 일부는 신축되는 IT관으로 옮기게 된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배진웅(행정학, 21) 씨는 "추후 공사기간 동안 타 건물에서 이뤄질 수업에 대해 학교 측이 학생 및 교직원에게 적극 공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현재 공시되어 있는 개축 일정이 그대로 진행될지도 미지수다. 우리 대학은 △2024년 시공사 선정 △2025년 착공 △2027년 준공 △2028년 개관 및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대학 시설과는 “예산 반영 사항이나 학생들의 임시 공간 마련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공사를 진행하면서도 계획이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