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소감

 이번 부대 콘텐츠상 공모전에서 '청춘, 그리고 낭만'이라는 사진으로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모두들 꿈에 그리던 대학에 입학하고, 밴드부에 들어가서 멋진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낭만을 다들 가슴 속에 한번쯤은 품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저희 영어영문학과의 과동아리 새벽소리의 밴드부원들은 그 낭만을 코로나 때문에 4년동안 품고만 있다가, 이번 공연에 다 쏟아 부었습니다. 관객들도 기대 이상의 열띤 호응을 해주셨고, 그 현장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4년 만에 열린 공연을 보며, 이제는 졸업을 앞두고 있는 저도 제가 새내기였을 때 저 친구들과 같은 자리에 서서 공연을 하던 때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너무 긴장이 돼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이 이제는 보이더라구요. 공연을 하면서 실수를 많이 했어서 후회가 많이 남았었는데, 잘 하든 못 하든 실수를 하든 공연을 즐기는 그 모습이 참 이뻐보였습니다. 4년 전 공연을 보러 오셨던 분들도 같은 생각을 하셨을까요?

열심히 공연을 준비했던 과 후배들이 기특해서, 그리고 다시 공연을 재개하겠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이뻐서 이 친구들의 청춘의 한 순간을 담아주고 싶었습니다. 훗날 이날의 사진들을 보면서 행복했다며 회상하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4년 전의 사진을 보며 회상하는 저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