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최근 '대중교통 혁신방안' 발표
-동백전 교통 카드 이용자 대상
-월 최대 4만5,000원 환급하기로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지출한 대중교통 요금 일부를 돌려주는 제도를 도입하면서 우리 대학 학생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후불교통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동백전 3종. 왼쪽부터 부산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순이다. [출처: 부산지역화폐 동백전 홈페이지]
후불교통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동백전 3종. 왼쪽부터 부산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순이다. [출처: 부산지역화폐 동백전 홈페이지]

부산시는 지난 3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 예정인 이 제도는 한 달 대중교통비가 4만5,000원 이상이면 초과 금액을 환급해 준다.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전반적인 교통 편의를 증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 동백전 기능이 있는 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민에 한해 혜택을 직접 돌려주는 방식이다. 수혜 한도 금액은 월 9만 원으로 최대 4만 50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환급 책정 범위는 부산시 내 △마을버스 △시내버스 △도시철도(부산김해경전철·동해선 포함) 등이다.

소식을 접한 우리 대학 학생들은 제도 도입을 반기는 분위기다. 시가 시민 평균 한 달 교통비를 5만1,000원으로 책정했는데 학생들의 통학 비용은 이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광역철도 동해선을 타고 통학하는 김연희(정치외교학, 21) 씨는 “매일 통학하며 6만 원 이상을 교통비로 지출했는데 부담이 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현(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23) 씨는 “동백전 기능 중 교통카드를 이용하지 않았는데 (제도가 도입되면) 카드를 바꿀 생각”이라고 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예산을 두고 제도가 흐지부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시는 이번 사업 예산은 별도로 마련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예산 부족으로 기존 동백전의 캐시백 한도와 요율이 감소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탓에 지난 3월 27일 부산참여연대 등은 부산시의회에서 ‘벼랑 끝에 선 동백전’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지난 추진 상황 점검 및 활성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부산시 공공교통정책과 이상용 주무관은 “동백전 제도 자체는 위태로워도 (교통 환급 제도의) 예산을 따로 추산하기 때문에 지장 없다”며 “현재 추가경정예산을 신청해 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교통 환급 제도를 확립해 대중교통 친화 도시로의 도약을 구상하고 있다. 이 주무관은 “교통 및 도로 문제는 부산시의 고질적 문제인데, 대학생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을 습관화하는 인식이 제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