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어독문학과 신입생 환영행사 호응
-독일 전통 선물 슐튜테 제작 체험
-신입생들과 지역 주민들도 참여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그런데 확실히 저는 손재주가 없는 것 같아요.” 독어독문학과 환영 행사에 참여한 이한결(문헌정보학, 23) 씨의 말에 참가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이 씨는 공들여 만든 완성품이 아직 성에 차지 않는 듯 이리저리 가위질을 이어갔다. 참가자들 모두가 각자의 선물을 만들며 웃음꽃을 피웠다.

지난 3월 29일 우리 대학 인문관 교수연구동에서 열린 ‘PNU 스타일 Schultüte 만들기’ 행사 [조승완 기자]
지난 3월 29일 우리 대학 인문관 교수연구동에서 열린 ‘PNU 스타일 Schultüte 만들기’ 행사 [조승완 기자]
지난 3월 29일 행사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Schultüte를 들고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조승완 기자]
지난 3월 29일 행사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Schultüte를 들고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조승완 기자]

지난 3월 29일 독어독문학과(독문과)가 우리 대학 인문관 교수연구동에서 이색 신입생 환영 행사 ‘PNU 스타일 Schultüte 만들기’를 개최했다. 독문과는 주한독일고등교육진흥원(DAAD)와 협업해 독일의 전통 입학 선물인 ‘슐튜테(Schultüte)’를 학생들이 직접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슐튜테는 사탕이나 학용품 등이 담긴 고깔 모양 바구니다. 독일에는 새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부모님이나 보호자가 슐튜테를 만들어 주는 전통이 있다. 약 1810년부터 이어진 이 전통은 다양한 형태로 전해지며 벨기에 등 다른 국가들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진행한 독어독문학과 Janina 강사는 “한국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입학할 때 전통적인 선물을 주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며 “독일의 전통 문화를 통해 (학생들이) 대학교에 들어오는 첫날의 경험을 좀 더 흥미롭고, 감성적으로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슐튜테를 만들기 전, 참가자들은 관련 퀴즈를 풀며 독일의 전통 문화을 배웠다. 이어 강사의 지도에 따라 가위와 테이프를 이용해 고깔을 만들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고깔에 은박지를 오려 붙이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형형색색의 슐튜테를 만들어 나갔다. 이어 강사가 준비한 여러 먹거리들을 기호에 따라 넣어 완성했다. Janina 강사는 “이 정도로 많은 분이 와 주실 거라 예상하지 못했는데 놀랐다”며 “너무 열성적으로 만들기에 임해 주셔서 좋은 행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과의 재학생과 지역 주민 등 28명이 참여했다. 독일 관련 교양 수업을 수강하면서 행사 소식을 접한 경우가 많았다. 동기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박선혜(대기환경과학, 22) 씨는 “독일어 강의를 듣는 동기에게 행사 소식을 듣고 참여했다”며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참여한 김기빈(독어독문학) 강사는 “과거에 (슐튜테를)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학과 사람들과 함께 만드니 더 재미있는 것 같다”며 “아이도 너무 좋아하고 좋은 문화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독문과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행사와 체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계기로 더욱 힘을 쏟겠단 것이다. 독문과 이예지 조교는 “현재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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