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실적 악화 '심각'

 

우리 대학 연구처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대학 논문들의 연간 피인용은 수도권 대학 평균 대비 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논문 피인용은 다른 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얼마나 인용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대학 전체의 연구력과 경쟁력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곧 세계대학의 평가순위로도 이어집니다. 

연구 성과가 하락하는 주요인은 ‘연구 인프라의 불평등’으로 보입니다. 투고하는 논문의 수는 타 대학과 거의 동일하지만, 논문에 투입되는 인원과 연구비는 모두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우리 대학의 지난 3년간 연평균 작성 논문의 수는 1.26편으로 다른 대학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학의 연평균 연구비는 1억 202만원으로 다른 대학에 비해 2배 가량 적습니다. 같은 기간 연구비 1억 원당 우리 대학이 투고한 논문의 수도 수도권 대학의 207%에 달했습니다. 교수들 사이에서는 오랜 기간 대학원생과 합을 맞출 수 없어 연구의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A 씨 / 우리 대학 교수]

"석사과정을 마치면 서울로 가버리고, 박사는 부산의 타 대학 출신들이 들어온다. 연구 인력을 양성해놓더라도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한편, 우리 대학의 교수들이 투고한 논문이 국내 학술지에 치중되어 있다는 문제도 제기됩니다.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논문을 제외하고는 해외 저널에 등재될 만큼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겁니다.

연구성과 하락과 인프라 붕괴가 가시화되자 많은 교수들이 이직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B 씨 / 우리 대학 교수]

"다른 교수들이 떠나면 패배감이 느껴진다. 수도권 대학에서 '콜(이직제안)'이 들어오면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유인권 / 연구처장]

"현재 우리 대학 연구력 악화의 근본적 원인은 돈과 사람의 수도권 편중으로 인한 악순환,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의 양이 아닌 질 위주의 평가, 교육·연구 분리 및 연구시설 위주 개편, 긴 호흡을 통한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PUBS 뉴스 윤진영입니다.

 

취재 : 전형서 기자

촬영&편집 : 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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