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푸드트래블 박상화 대표 인터뷰
-고객의 입장에서 행복 찾아
-부산엔 부산만의 강점 있어
-창업 두려워 말고 도전하길

'STAR:T UP'은 스타와 스타트업을 잇는다는 의미로,

 학내 구성원에게 유용한 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채널PNU>와 부산대학교 창업지원단이 함께합니다.

<채널PNU>는 지난 3월 16일 ‘푸드트래블’ 박상화 대표를 푸드트래블 본사(부산 남구 WeWork BIFC)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푸드트럭을 통해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는 박 대표에게 창업 과정과 사업 철학, 향후 목표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푸드트래블은 우리 대학 창업지원단에서 2022년 창업중심대학 도약기 창업기업으로 선정돼 자금 및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다.

지난 3월 16일 박상화 대표가 푸드트래블 본사에서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정혜은 기자]
지난 3월 16일 박상화 대표가 푸드트래블 본사에서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정혜은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푸드트럭 사업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었다. 위기를 극복해 낸 과정이 궁금하다.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되면서 생각할 시간이 많이 생겼다. 당시 한국은 인구 대비 식당도 많고, 어딜 가나 음식이 많았기에 푸드트럭의 본질적 기능이 제대로 작용할까 싶었다. 그때 찾았던 게 연예인들의 커피차다. 사람들은 간식보다는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하나의 매체로서 커피차를 이용하고 있었다. '서프라이즈'로 커피차를 보내고, 받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이 유럽과 미국에서 느꼈던 행복과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그렇게 '기프트럭'이 탄생했다.

직원들 사이에선 코로나 '때문에'가 아니라, 코로나 '덕분에'란 말을 많이 한다.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고객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집중하고 고민하면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배움과 자신감을 얻었다.

△기프트럭 매출이 2021년에 비해 작년에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성공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번 경험해 본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높다. 고객이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첫 순간부터 결제할 때,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그 모든 순간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커피차'보다는 '직원 복지' 같은 키워드를 내세우고,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마케팅용 글을 쓰고 있다.

푸드트래블은 회사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을 1%도 쓰지 않는다. 기프트럭을 경험해 본 고객사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고, 서로 소개해 주며 기프트럭이 가진 힘이 널리 퍼지고 있는 것 같다. 결국 ‘고객의 입장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기프트럭이 찾아갔던 현장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면.

-기프트럭이 갖고 있는 행복이라는 가치를 가장 잘 볼 수 있었던 현장이 있었다. 고객의 아버님 은퇴식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은퇴식이 취소돼 아쉬워하는 아버지를 위해 딸 두 분이 몰래 기프트럭을 주문하셨다. 트럭에는 아버지를 응원하는 친척, 가족, 친구분들의 영상 편지가 있었다. 그걸 보는 아버지의 표정은 한평생 고생하신 게 다 풀릴 정도로 행복해 보였다. 현장에서 ‘내가 진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 ‘누군가의 가족에게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행복을 선물하고 있구나’라는 게 너무나 많이 느껴져서 기억에 남는다.

△푸드트래블의 향후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

-올해는 작년 매출액의 3배 이상 성장하기 위해서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모든 사업체가 기프트럭을 이용하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인 목표는 최고의 고객 행복을 만들고, 최고의 기업 문화를 가진 팀이 되는 것이다. 푸드트럭을 이용해 한국의 문화와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일도 항상 꿈꾸고 있다. 이외에도 푸드트래블의 본질은 '고객의 행복'이기 때문에 푸드트럭을 넘어 다른 일들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창업을 꿈꾸는 많은 학생이 인프라 차이로 부산이 아닌 서울에서의 창업을 고민한다. 부산에서 창업한 선배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부산에서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서울에 가도 어려움은 항상 있다. 서울은 훨씬 더 경쟁이 치열한 반면 부산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훨씬 더 많은 조명을 받을 수 있다. 서울과 부산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데 우리는 장점을 더 강화하려고 노력했다. 다만 부산과 서울은 치열함의 밀도가 다르다. 그러다 보니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타성에 젖기가 비교적 쉬운데 이런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푸드트래블이 원하는 인재상을 소개해 달라. 

-부산대의 열정 있는 인재들이 푸드트래블에 관심을 가진다면 좋겠다. 먼저 긍정적인 마인드가 기저에 깔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와 에너지를 가지고 자기 성장에 목말라 있는 분들이면 좋겠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수용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창업을 꿈꾸는 우리 대학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창업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창업은 꿈꾸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자기 성장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나의 한계를 시험하고 싶은 사람은 꼭 창업이 아니더라도 스타트업 문화를 경험해 보거나 최대한의 치열한 에너지를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 청년들이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