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랑하니
-육아 어려움 해결하는 제품 개발
-네이버 16개 분야별 판매 1위 차지
-아이와 출근하는 복지 문화도 눈길
-국내시장 입지 다진 뒤 세계화 도전

'STAR:T UP'은 스타와 스타트업을 잇는다는 의미로,

 학내 구성원에게 유용한 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채널PNU>와 부산대학교 창업지원단이 함께합니다.

△벽에 붙이는 칠판 △뒤집어서 시간 조절하는 수유 △싱크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아기 욕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창의적인 유아용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있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있는 기업 ‘말랑하니’다. 출생아가 25만 여명이었었던 지난해 말랑하니는 30만 개가 넘는 유아용품을 판매했다. 

지난 2월 20일 기자가 방문한 말랑하니 사무실 로비 모습이다. 회사보다는 카페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김소영 기자]
지난 2월 20일 기자가 방문한 말랑하니 사무실 로비 모습이다. 회사보다는 카페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김소영 기자]

◼육아의 어려움을 해결하다

말랑하니는 박성준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본 한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한 엄마가 신생아 옆에 직접 만든 디데이 달력을 놓고 찍은 사진을 본 것이다. 엄마들이 아이의 탄생 날짜를 셀 수 있는 달력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된 박 대표는 국내 최초로 디데이 달력을 제조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말랑하니의 첫 출시 상품이 된 디데이 달력은 지금까지 네이버 판매량 1위를 유지하며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받았고, 누적 판매량 12만 개의 성과를 이루어 냈다. 이후 말랑하니는 달력뿐만 아니라 부모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아용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했다. 

2018년 설립된 유아용품 제조 스타트업 말랑하니는 폭신하고 좋은 소재, 아기의 안전을 위한다는 의미의 ‘말랑하다’와 즐겁고 달달하게 아이가 살았으면 좋겠다는 ‘허니’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말랑하니는 현재까지 총 10개 자체 브랜드에서 출시된 50여 개의 제품 중 16개가 네이버 분야별 판매 1위를 차지하고, 매출 80억 대를 달성했다. 또한 말랑하니는 현재 총 26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말랑하니는 제품 기획은 안정성과 육아 문제 해결을 최우선에 둔다. 회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제품이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소재 △원료 △구조상의 안전에 신경을 쓴다. 안정성을 고려하는 동시에 육아의 어려움을 덜어 주는 아이디어와 기능을 더해 말랑하니만의 유아용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

말랑하니는 제조에만 머물지 않고 온라인 시장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자를 위한 종합 솔루션 서비스 ‘셀링하니(sellha)’는 지난 9월 오픈한 뒤 현재 4만여 명이 넘는 유료 회원을 확보했다. 셀링하니는 이커머스 기업과 개인 판매자들에게 온라인 시장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인데, 말랑하니가 활용했던 데이터 분석 기술을 외부로 오픈한 셈이다. 이용자들은 셀링하니를 통해 약 200만 개의 온라인 쇼핑 키워드의 시장성과 매력도에 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상품기획 및 마케팅에 필요한 데이터와 분석 결과는 물론 판매 중인 상품의 키워드별 노출 순위와 리뷰 현황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말랑하니에서 직접 제작한 '말랑하니에서 일 잘하는 법 10가지'가 사무실에 걸려있는 모습이다.[김소영 기자]
'말랑하니에서 일 잘하는 법 10가지'가 사무실에 걸려있다. [김소영 기자]
말랑하니 사무실 각 방의 명칭은 해운대, 수영강 등 부산의 명소 이름으로 이루어져 있다.[김소영 기자]
말랑하니 사무실 각 방의 명칭은 해운대, 수영강 등 부산의 명소 이름으로 이루어져 있다. [김소영 기자]

◼육아를 배려하는 복지 

말랑하니는 유아용품 제조 회사답게 육아를 배려하는 복지 문화를 가지고 있다. 먼저 ‘자율 출근제’로 오전 8시 30분에서 10시30분 사이 자유롭게 출근할 수 있다. 출근 이후에는 8시간 근무만 준수하면 된다. 특히 주말이 지난 월요일에는 오전 11시30분까지 출근 시간이 허용돼 직원들이 육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말랑하니는 불가피한 경우 아이와 함께 출근해 사무실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채널PNU>가 말랑하니 사무실에 방문한 당일(지난 2월 20일)에도 부모님과 함께 출근한 아이를 직원들이 함께 돌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말랑하니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한 기업에 주어지는 부산시 ‘고용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K-유아용품 세계로

말랑하니는 앞으로 K-유아용품 세계화를 꿈꾸고 있다. 우리나라는 점점 줄어드는 출산율에도 2020년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4조 원을 넘어섰다. 시장 규모가 2조 4000억 원이었던 2015년에 비해 약 2배 성장한 것이다. 국내 유아용품 시장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말랑하니는 성장하는 국내 시장의 입지를 확보하며 그 후의 해외 시장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박 대표는 “말랑하니는 3년 뒤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의미 있는 숫자의 매출을 이뤄낸 후 K-유아용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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