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온라인 건의함에 민원
-"킥보드 탓에 이륜차 주차장 줄었다"
-대학본부, 뒤늦게 주차장 확보 약속

우리 대학 부산캠퍼스가 이륜자동차 주차장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토바이 이용자들은 이륜자동차 주차장을 벗어난 곳에 ‘불법 주차’를 감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5일 제2공학관 앞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된 오토바이. 거울마다 주차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민성 기자]
지난 10월 5일 제2공학관 앞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된 오토바이. 거울마다 주차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민성 기자]
지난 10월 5일 건설관 인근 킥보드 주차구역에 주차된 오토바이. [김민성 기자]
지난 10월 5일 건설관 인근 킥보드 주차구역에 주차된 오토바이. [김민성 기자]

지난 9월 23일 우리 대학 홈페이지 PNU 건의함에 건설관과 제2공학관(재료관) 앞에 이륜자동차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글쓴이는 ‘재료관 앞 오토바이 주차장은 기껏해야 10대도 주차 못하게 되고 결국 주차 공간을 벗어난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주차해야 한다’라며 ‘그러한 상황에 오토바이 주차를 지정된 공간에 해달라고 오토바이에 스티커를 계속 붙인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채널PNU가 지난 10월 5일 건설관과 제2공학관을 방문한 결과, 오토바이 이용자들은 실제로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하거나 개인형 이동장치(킥보드) 주차구역을 이용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새벽벌도서관 후문에도 오토바이가 주차장을 벗어난 곳에 주차돼 있었다.

현재 대학본부는 주차구역을 지키지 않은 오토바이에 주차금지 안내문을 붙이며 계도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교통관리규정’에 따르면 이륜자동차 운전자는 반드시 전용 주차장에 주차해야 하고 △주의(1차) △경고(2차) △1개월 운행 금지(3차)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오토바이 이용자들은 최근 대학본부가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구역을 마련하면서 이륜자동차 주차난이 심화됐다고 말한다.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구역이 별도 마련된 것이 아니라, 일부 이륜자동차 주차장을 교체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새벽벌도서관을 자주 방문하는 A(경영학, 21) 씨는 “작년부터 오토바이를 타 왔는데 올해 트위지랑 킥보드 주차장이 만들어져서 낮에는 주차 공간이 없다”고 말했다. B(경제학, 16) 씨도 “새벽벌도서관에 예전보다 주차 공간이 없다”며 “주차장 표시선이 없어도 그 옆에 가지런히 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학본부는 이륜자동차 주차장이 줄어든 사실을 인정하며 오토바이 이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주차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총무과 정윤용 주무관은 “킥보드를 신경 쓰다 보니 이륜차 주차장을 줄인 부분이 있다”며 “지난번엔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구역을 마련했다면 이번에는 이륜차 주차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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