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를 처음 시작한 학생들은 가사의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빨래, 설거지, 청소 등 할 일은 산더미인데 해본 적이 없어 쩔쩔맨다. 이런 초보자취생들을 위해‘ 가사의 달인’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건 꼭 필요해

설레는 마음으로 자취방에 들어선 초보자취생들을 반기는 것은 옵션으로 달린 가구뿐이다. 초보자취생들의 고민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무엇부터 들여놔야 하나’ 좌담회에 참여한 자취생 모두 자취방의 필수품으로 전자레인지를 꼽았다. 간단한 음식을 자주 찾게 되는 자취생들의 특성상 전자레인지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커피포트도 자취생의 필수품으로 꼽혔다. 정아 씨는“ 따뜻한 물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간편하게 물을 데울 수 있는 커피포트는 자취생들의 필수품”이라고 말했다.

 

자취방, 그 참을 수 없는 더러움

집을 떠나 혼자 살게 되면 모든 청소를 자신이 해야 한다. 특히 화장실과 부엌 청소, 쓰레기 처리는 자취와 가정 구분할 것 없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난이다. 정아 씨는 가스레인지 뒤 기름때가 부엌청소의 가장 큰 골칫거리라고 토로했다. 이에 휘웅 씨는“ 가스레인지 주위에 얇은 스티로폼을 붙여놓고 주기적으로 교체해주면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화장실은 변기 뒷부분 청소가 가장 힘들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했다. 시야에 들어오지 않고 손이 닿지도 않아 청소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소현씨는“ 보이지 않더라도 손을 넣고 수세미로 밀어 청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쓰레기 처리 비법은 다양했다. 정아 씨는 쓰레기를 내다 버릴 때의 수고를 덜기 위해 애초부터 방 안에서 분리수거를 해놓는다. 휘웅 씨는 최대한 작은 종량제 봉투를 사 쓰레기를 집에 오래 놔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동윤 씨는 남다른 가사 비법을 전수했다. 방 청소 최대의 적인 머리카락을,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처리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드라이어 바람을 이용해 머리카락과 먼지를 한 곳으로 몰아 한 번에 쓸어 담는다는 것이다. 설거지 방법에 대해서는“ 식기와 수저를 최소한으로 갖추면 어쩔 수 없이 부지런히 설거지하게 된다”며 그만의 비법을 주장했다.

▲ 왼쪽부터 이정아 씨, 오소현 씨, 이휘웅 씨, 이동윤 씨) 가사의 달인들이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사진=박소희 기자)

 

빨래도 내 손으로

속옷, 양말부터 옷, 이불까지. 자취생들은 모두 자기 손으로 직접 빨래를 해야 한다. 웬만한 자취방에는 세탁기가 갖춰져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빨래를 건조할 때 나는 냄새는

어떻게 해도 감당하기 어렵다. 소현 씨는 “빨랫감이 많아질수록 세척은 물론 건조도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손빨래와 이불 빨래도 자취생들에겐 감당하기 어렵다. 정아 씨는 손빨래의 비법으로 섬유유연제를 추천했다. 그는“ 빨랫비누를 사용하면 옷감이 뻣뻣해지는데, 빨래 후 섬유유연제에 담가 놓으면 옷감이 상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휘웅 씨는 이불 빨래의 비법으로는 간편하게 세탁할 수 있는 코인 세탁소를 추천했다.

 

‘아껴야 산다’, 내가 자취방의 가장

주머니가 가벼운 자취생들은 재정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여름, 겨울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계절에는 걱정이 가중된다. 소현 씨는 “여름에는 방에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동윤 씨도 이에 동의하며 에어컨의 온도 조절과 시간 조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겨울에는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휘웅 씨는“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것이 보일러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돈이 덜 든다”며“ 전기장판으로는 견디기 힘들어 보일러를 틀어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보일러가 가동될 수 있는 최소한의 온도만을 맞춰 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아 씨는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콘센트를 뽑아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여름, 겨울에는 그것만으로도 큰 절약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동의한 다른 사람들은‘ 스위치형 멀티탭’을 추천하기도 했다. 동윤 씨는 위성 티브이의 셋톱박스가 전력을 굉장히 낭비한다며, 스위치를 반드시 뽑아야 한다고 추가적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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