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웹케시
-1999년 우리 대학에서 스타트업으로 시작
-국내 1위 B2B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성장
-금의환향해 '부산IT센터' 설립, 지방균형발전 목표
-'좋은 기업문화' 만들고자 사내 복지·사회 공헌 확대

부산이 스마트한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5월 영국의 컨설팅기관 지옌(Z/Yen)이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SCI)에서 부산은 전 세계 76개 주요 도시 중 27위를 기록했다. SCI는 디지털 중심 스마트 도시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수로, 부산은 지난해 62위로 처음 이름을 올린 데 이어 1년 만에 35계단을 올랐다. 부산시는 지난해 디지털경제혁신실, 올해 초에는 ‘디지털혁신 부산특별위원회’를 신설하며 세계 20위의 스마트 도시 조성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러한 잠재력을 알아봤을까. 지난 6월 부산에 IT센터를 연 기업이 있다. 1999년 우리 대학에서 스타트업으로 창업한 지 23년 만에 금의환향한 국내 1위 B2B(기업 간 거래)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다.

부산 동구 초량동 메리츠타워 10, 11층에 들어선 웹케시그룹 부산IT센터. [김민성 기자]
부산 동구 초량동 메리츠타워 10, 11층에 들어선 웹케시그룹 부산IT센터. [김민성 기자]

■기업의 성장을 돕는 핀테크 플랫폼

1999년 우리 대학 정보통신창업지원센터에서 ‘피플앤커뮤니티’라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웹케시는 국내 최초로 가상계좌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후에도 △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기업 인터넷 뱅킹 △오픈API**플랫폼 서비스 등으로 '국내 최초' 기록을 세우며 국내 핀테크 시장을 개척했다. 웹케시는 현재 3가지 B2B 핀테크 플랫폼(△인하우스뱅크 △브랜치 △경리나라)을 주력 상품으로 두고 있으며, 국내 모든 금융기관과 세계 43개국 467개의 금융기관을 실시간으로 연결한다. 국내 1위의 B2B 핀테크 전문기업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웹케시는 지난 2019년, 핀테크 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재 웹케시는 기업에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코스닥 상장사 ‘쿠콘’, 기업의 경비지출 관리를 돕는 ‘비즈플레이’, B2C(기업·소비자 거래) 결제를 제공하는 ‘비플페이’ 등을 포함한 ‘웹케시 그룹’으로 발전했다.

핀테크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핀테크 기술의 선두주자 웹케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웹케시에 따르면 2021년 자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2.5%, 30.7% 늘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1% 증가하며 최초로 40억 원을 돌파했다. 웹케시는 해외 기업을 겨냥한 B2B 핀테크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매년 1~2개 국가로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부산서 150명 채용"

부산에 들어선 IT센터는 IT R&D 연구소, 위멤버스클럽(세무사 전용 플랫폼) 비즈니스 센터를 포함한다. 이는 지난 2019년 웹케시그룹과 부산시가 체결한 투자양해각서 내용의 결과물이다. 웹케시그룹은 부산·경남지역 경제에 기여하고자 올해부터 2026년까지 IT센터에 총 440억을 투자해 매년 30명, 5년간 150명의 인재를 채용한다. 또한, 지역 내 사회적 기업에 자금관리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부산IT센터의 내부 모습. [김민성 기자]
부산IT센터의 내부 모습. [김민성 기자]

■ 다양한 사내복지도 눈길

웹케시는 좋은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를 만들고자 사내 복지와 사회 공헌에 힘쓰고 있다. 복지제도에는 △캠핑카 운영 △건강검진 지원 △기숙사 운영 △주택자금 이자 지원 △자녀 학자금 지원 △안식휴가 제도 운영 △국내외 여행 지원 △사내 근로복지기금 등이 있다. 웹케시그룹 위멤버스클럽 김동근 차장은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해 최고의 인재를 키우고, 휴식을 휴식대로 취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웹케시는 지난 2013년 캄보디아에 ‘코리아 소프트웨어 인적자원개발센터(KS-HRD 센터)’를 세우고, 매년 3억 원을 투자해 60여 명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총 938명이 해당 센터에서 소프트웨어 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그중 20명은 이달 초부터 부산IT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웹케시는 캄보디아에 IT기술을 전수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대한민국 글로벌리더 대상에서 사회공헌 분야, 지속가능 부문 글로벌 리더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도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돕기 △어린 미혼모 돕기 △예술작가 성장 후원 △조현정 장학재단 후원 △ICT 논문 공모 대제전 개최 △웹케시그룹 장학금 지급 등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근 차장은 “웹케시는 좋은 기업문화를 갖고자 회사의 다양한 복지는 물론이고 사회 공헌에도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열린 캄보디아 'KS-HRD 센터' 9기 수료식 사진. [웹케시그룹 제공]
지난 1월 열린 캄보디아 'KS-HRD 센터' 9기 수료식 사진. [웹케시그룹 제공]

 

*핀테크(fintech):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혼성어로 ‘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 서비스’를 이르는 말.

**Open API(Open 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 자신이 보유한 정보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타 정보 시스템에서 네트워크를 통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것.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