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비대위 "암표 거래 40여 건 적발"
-암표 판매자들 이득 보고 처벌 없어
-"판매자들 명단 작성해 처벌했어야"

대동제 힐링콘서트의 암표 거래가 40여 건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암표를 판매한 학생들에게 어떠한 처벌이나 제재를 내리지 않기로 해 암표 문제를 둘러싼 우려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대동제 힐링콘서트의 암표 거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힐링콘서트 당시 사전입장 구역의 마지막 줄 좌석이 여럿 비어 있는 모습. [전형서 기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대동제 힐링콘서트의 암표 거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힐링콘서트 당시 사전입장 구역의 마지막 줄 좌석이 여럿 비어 있는 모습. [전형서 기자]

지난 530일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우리 대학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동제 힐링콘서트의 암표 거래를 40여 건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519일 열린 대동제 힐링콘서트에 유명 가수 위너, 거미의 출연이 확정되자 무대와 가장 가까운 사전입장 구역의 티켓 1,000장을 두고 암표 거래가 발생한 바 있다('채널PNU' 지난 518일 보도).

비대위는 암표를 단속하고자 모든 사전입장자를 대상으로 학생증 학번 숙지 여부 학생지원시스템 로그인 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암표를 판매한 학생들의 명단을 작성하진 않았다. 비대위 측은 학생이 학생을 처벌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해 판매자의 명단을 작성하진 않았다며 "명단이 없기에 암표 적발 건수도 정확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비대위가 암표 거래를 적발했다는 소식에 일부 학생들은 호응했지만, 아무런 처벌이나 제재가 없다는 데 비판이 일었다지난 530일 우리 대학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축제 암표 적발 약 40’, ‘비대위피셜, 고생하셨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에는 적발된 건 모르겠고 티켓으로 용돈 잘 벌었습니다', ‘어차피 안 될 것 같아서 티켓팅 안 했는데 용돈이나 벌어볼걸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에 학생들은 암표 거래가 재발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박보성(국어국문학, 19) 씨는 “신분 확인을 했으면 판매자를 알 수 있었지 않냐"며 "판매자의 축제 출입을 영구 정지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처벌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드러내며 추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세윤(무역학 18) 비대위원장은 "이번 암표 거래를 처벌할 계획은 없다"며 "대동제의 피드백을 반영해 시월제에는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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