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퇴장으로 정족수 미달, 남은 안건 중운위로 넘어가

▲ 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이 비표를 들어 안건에 대해 의결하고 있다

또 다시 대의원총회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지난 11일, 성학관에서 하반기 대의원총회가 개회됐지만 회의 도중 대의원들이 퇴장해 의사 정족수 미달로 회의가 중단됐다. 지난달 25일 열렸던 대의원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인해 결렬된 것에 이어, 또 의사 정족수가 모자라 회의가 중단된 것이다. 대의원총회는 시작부터 불안했다. 

재적 인원 127명 중 의사 정족수 64명이 모여야 회의가 시작될 수 있었지만, 정족수 미달로 인해 오후 6시로 예정돼 있었던 것이 7시까지 미뤄진 것이다. 결국 뒤늦게 총 65명이 참석해 가까스로 개회됐다. 그러나 오후 7시 40분, 회의 도중 대의원 3명이 퇴장해 총 62명으로 의사 정족수가 부족해졌고, 회의는 중단됐다. 
 
개회선언에 앞서, 이예진(독어독문 4) 부회장이 최소정(특수교육 4) 회장의 부재에 대해 보고했다. 최소정 회장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여름방학 때부터 총학생회(이하 총학) 활동을 할 수 없게 됐고, 따라서 2학기는 부총학생회장 체제로 총학을 운영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그러나 대의원들은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미생물학과 이경민(미생물 2) 회장은 “총학생회장이 개인 사정으로 부재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무슨 일 때문인지 정확히 이야기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예진 부회장은 “집안 사정이라 말하기 어렵다”고만 답해 의혹은 여전하다. 총학은 최소정 회장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자세한 논의는 중앙운영위원회로 넘겼다. 이예진 부회장은“ 보궐선거는 임기가 180일 이상 남았을 때 가능하기 때문에 2 학기가 시작된 지금은 어쩔 수 없다”며 “학생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자보를 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의원총회 개최의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경제통상대학 김승오(경제 3) 회장은 “대의원총회는 모든 학생들이 알아야 할 사항인데 너무 성급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며 “단과 대학마다 자보를 붙이는 등 확실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학은 “건물에 자보를 붙이고 온라인 자유게시판이나 페이스북으로 홍보를 했다”며“ 이번에는 태풍으로 인해 자보가 뜯겼는데, 다음부터는 더 신경 써서 홍보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중앙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대로 이번 대의원총회부터는 불참한 대의원들의 사유를 받아 공고할 계획이다. 불참한 대의원 명단은 오늘(14일) 우리학교 자유게시판이나 마이피누, 페이스북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회의가 도중에 중단되면서 △총학생회 상반기 활동보고 △기성회비 문제 학생회 선거 △학생회 감사 등의 내용만 논의됐다. 상반기에 진행하기로 했던 학생회 감사는 감사위원회 구성이 지연되면서 미뤄져 하반기 감사와 함께 실시될 계획이다. 의결되지 못한 △상반기 결산 △하반기 예산 △회칙 개정안 등의 안건은 오는 16일에 열리는 중앙운영위원회에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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