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자료 이용률 상승 반면
-지난해 대비 예산 3억 감소
-전자자료 구독료는 매년 올라
-예산 부족, 학생 불편 여전

부대신문은 지난해 6, 부산대학교 도서관 전자자료 수급난을 취재했다. 취재 결과 우리 대학은 재정 문제와 매년 치솟는 전자자료 구독료로 안정적인 전자자료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1년이 지난 지금, 우리 대학 도서관 전자자료의 보급은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후속 취재했다.

[(c)한지윤 디자이너]
[(c)한지윤 디자이너]

우리대학 도서관에 따르면 전자자료를 구입할 수 있는 도서 구입 예산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대학 도서관 예산은 보통 60억 원이지만 2020년도에 약 56, 2021년도에 약 53억으로 준 것이다. 보통 전자자료 구입비는 전체 도서 자료 구입비에 70%대를 차지한다. 매년 전자자료 구독료와 구입비가 적게는 5-7%, 많게는 15%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예산 감소 타격은 크다.

반면 학내 구성원의 전자자료 이용률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학술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우리 대학 재학생 1인당 상용 데이터베이스 이용 건수는 133.1건으로 2020(114.7)에 비해 1.16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학생들은 여전히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었다. 평소 학술지에 관심이 많은 최은우(영어영문학 21) 씨는 "학술지를 찾기 위해 우리 학교 도서관 사이트에 들어가 봤지만, 찾고자 하는 자료가 없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전자자료 구독료는 지속해서 인상되는 반면 예산은 줄어 우리 대학 도서관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대학혁신지원국립대학육성 BK21대학원혁신 등 정부재정지원사업과 발전기금으로 급한 불을 끄고 있었지만 언제까지 이에 의지할 수 없다는 게 도서관의 입장이다. 정보개발과 자료개발팀 김경숙 팀장은 학생 1인당 도서 구입비 225천원을 목표로 하면 약 63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2021년도 예산이 그보다 10억 적다코로나19와 더불어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감소로 예산은 줄었지만 전자자료 구독료와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힘든 상황이다고 밝혔다.

대학본부 측도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학본부 재무과 예산팀 이현근 팀장은 예산을 늘릴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확답을 주기 어렵다. 예산을 늘리기 위해 학교 재정 상황부터 완화돼야 하는데, 우리 대학은 학령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14년째 등록금을 동결해 학교의 기본적인 수입 자체가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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