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문화영상학과 학생들이 영화촬영에 열중하고 있다(취재원 제공)

지난해 열린 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동서대 임권택영화예술대학 학생들이 제작한 영화 <개똥이>와 부산의 신인감독, 우리학교 학생 4명이 함께 만든 영화 <학교너머>가 상영됐다. 두 작품은 쟁쟁한 프로 감독들의 영화 사이에서 아마추어의 신선함을 담았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제작한 영화가 대형 영화제에 처음으로 상영되는 것에 맞춰, ‘오퍼레이션 키노’ 프로젝트가 올해로 2회를 맞이했다. 오퍼레이션 키노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주최하는 프로젝트로, 부산 소재의 영화.영상 관련 학과에 단편영화제작을 지원하고 상영 기회를 준다. 이 프로젝트에는 우리학교와 경성대학교, 동서대학교, 동의대학교, 영산대학교와 동명정보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가 참여한다. 출품작들은 다음달 2일에서 6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의 폐막식에서 볼 수 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김동백 기획국장은 “단편영화제에서 제작비 100만 원을 지원하고, 중구청의 후원으로 중구에서 촬영하면 행정적 협조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달리 이번 해의 오퍼레이션 키노 프로그램은 부산 중구를 중심 배경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김동백 기획국장은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이라 부산의 지역색을 강조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학교 예술문화영상학과는 완월동 사창가를 배경으로 한 <미도리마치>를 출품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퍼레이션 키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안세진(예술문화영상 4) 씨는 “취업 준비생의 일상을 다룬 이번 작품도 성공적으로 완성되기를 바란다”며 “배우는 학생에겐 어떤 것도 시도할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맘껏 자유를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영화 제작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에 대해 기량을 마음껏 펼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에 입을 모아 동의했다. 김동백 기획국장은 오퍼레이션 키노의 기획 의도를 함께 언급하며 “지금의 대학생들이 앞으로 있을 영화제의 미래의 주요 감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우리 영화계를 더 다채롭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학교 영화연구소 고현철(국어국문) 소장은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 자체에 대학생이 참여하는 정도가 늘어가는 지금의 분위기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으나 “짧은 기간동안 진행하다 마는 이벤트성 지원보다는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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