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주차공간으로 학생들 차량 출입 제한, 주차할인권도 남발돼

 부족한 학내의 주차 공간과 값비싼 주차이용료 때문에 학생은 물론 인근 주민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총무과에 따르면 우리학교 주차면수는 2,000여 개다. 때문에 하루 평균 출입차량인 8,000여 대를 감당하기 힘들다. 우리학교‘ 교통관리규정’ 제4조에 따르면 학사 및 석사학위과정 학생의 차량은 교내 출입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장애인 학생, 학업에 대형 도구를 필요로 하는 학생 등 일부의 학생을 제외하고는 개인 차량을 이용한 통학이 불가능하다. 이는 부족한 교내 주차 공간 때문이다.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해 학교 주위 도로는 주차차량이 점령하고 있다. 문창회관 밑 교직원전용차량출입구를 지나 북문으로 가는 도로에는 주차된 차량이 가득하다. 도로 양쪽은 물론 정중앙에까지 주차차량이 자리 잡고 있다. 이로 인해 통학하는 학생들은 물론 인근 주민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이기호(장전동, 38) 씨는“ 이곳에 주차하는 차량 대부분이 부산대학교에 다니는 교직원이나 학생”이라며 “도로가 좁은 편도 아닌데 차가 지나가기라도 하면 통행이 굉장히 불편하다”고 전했다.

 

▲ 교직원전용출입구 앞에는 많은 차량이 주차돼있어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높은 가격의 주차이용료도 문제다. 우리학교의 주차이용료는 기본 30분에 1,000원, 이후 2시간까지 10분마다 200원, 이후 10분마다 300원이 부과된다. 월 정기주차료는 교직원은8,000원, 시간강사는 5,000원이다. 이는 경남지역의 다른 국립대학에 비해 비싼 편에 해당한다. 가장 비싼 부경대학교의 경우에도 주차이용료는 우리학교와 같지만 월정기이용권은 3,3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총무과 전정술 씨는“ 타대학의 사정을 몰라 비싼 편인지 몰랐다”며“ 현재의 주차이용료는 2007년에 정해진 후 금액인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값비싼 주차이용료로 각 학과 및 행정실에서 배부하는 주차할인권이 남발되는 것도 문제다. 김지경(국어국문 석사 1) 조교는“ 시간강사는 물론 석․박사 학위과정의 대학원생들도 주차할인권을 많이 요구한다”며“ 일일이 수령하는 것이 불편해 한번에 10장 이상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우리학교‘ 무료주차 및 주차할인 대상차량 운영 기준’에 따르면 주차할인 차량 대상에는 초빙강사는 포함 돼있으나 학생은 포함돼있지 않다. 이에 대해 전정술 씨는“ 학사과정 학생은 해당하지 않으나 학업, 연구 등을 목적으로 출입하는 대학원생에게는 학과에서 탄력적으로 배부가 가능하다”며“ 시간강사의 경우 학교 측에서 홍보를 통해 정기권 신청을 권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불편을 겪는 학생들은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임낙훈(경제 3) 씨는“ 타지역에서 통학하는 학생은 대중교통보다 개인차량을 이용하면 소요시간이 훨씬 적다”며“ 시내에 사는 강사, 교수보다 차량이 더 필요함에도 학생의 차량통학을 제한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언오(토목공 4) 씨는“차를 가끔 이용하는 경우에도 주차이용료가 턱없이 비싸 학교주위의 도로에 주차할 수밖에 없다”며“ 학교 측에서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주차이용료 또한 반드시 인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정술 씨는“ 건물지을 공간조차 없어 지금 당장 주차면을 확보하는 것은 무리”라며“ 공간확보를 위해 캠퍼스간 학과이동배치 등을 검토하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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