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재학생 303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7일 까지 실시한 ‘혼전성관계 및 혼전임신 관련 조사’에서 총 71.3%(216명)의 학생들이 ‘혼전순결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했다. 반면 본인 혹은 여자 친구가 혼전임신 했을 경우 40.4%(122명)의 학생들이 낙태를 권유 할 것이라고 답했다.
 

혼전순결을 지키지 않아도 괜찮다고 답한 이유는 ‘애정표현의 방법이기 때문’이 50.2%(108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29.8%(64명)로 뒤를 이었다. 반면 혼전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는 ‘미래의 배우자에 대한 배려’가 38.2%(34명), ‘혼전임신 우려’가 28.1%(25명)로 높게 나타났다. ‘주변 사람의 혼전성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개인의 자유이니 상관없다’, ‘책임질 수 있으면 괜찮다’는 반응이 각각 50.4%(154명), 39.3%(119명)으로 나타나 90%에 달하는 학생들이 타인의 혼전성관계에 개방적인 입장을 보였다.
 

혼전임신 후 낙태 혹은 낙태를 권유하는 이유는 △경제적 여유 부족 36.1%(44명) △원치 않은 임신 29.5%(36명) △마음의 준비 미흡 23%(28명) 등 비교적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가원(국어국문 석사 2) 씨는 “결혼 전 출산은 남녀의 입장이 다른 것 같다”며 “여성의 경우 출산이 사회생활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출산이 꺼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출산하겠다고 답한 학생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 40.3%(73명)과 ‘생명의 소중함’ 54.1%(98명)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박정일(사학 4) 씨는 “경제적 여건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지만 가능한 출산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사전 피임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주변사람이 혼전임신을 한 경우 어떻게 반응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전문인 상담을 권유하겠다’는 응답이 57.3%(172명)를 차지해 타인의 경우에는 직접적인 조언 보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출산을 권유한다’는 비율은 여성 12%(16명)이 남성 20.1%(35명)에 비해 적었다. ㅈ(중어중문 4) 씨는 “자신에게 일어난 경우와 타인의 경우 다른 반응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인식조사 결과 학생들은 대체로 혼전성관계에 대해 개방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혼전순결과 혼전임신을 대하는 남녀의 인식에는 큰 차이가 존재했다. 특히 혼전임신 후 출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반된 시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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