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새벽벌 도서관에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5일 많은 학생이 새벽벌 도서관 대신 중앙도서관을 방문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벽벌 도서관에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5일 많은 학생이 새벽벌 도서관 대신 중앙도서관을 방문했다

유동인구 많은 공간에 다녀간 확진자
학생들 우려에도 본부 曰 “혼합운영 원칙 고수한다” 

 

학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방역 수칙의 변화가 없어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우리 학교 시설을 이용한 외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의 공지가 올라왔다. 또한 방역 당국이 추적한 확진자의 학내 동선도 함께 공개됐다. 해당 확진자는 개강 일주일 전부터 △새벽벌 도서관 1노트북 열람실(2층) △금정회관 △순환버스를 이용했다. 대학본부(이하 본부)는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방침과 달리, 이번 확진자의 경우 세부 동선을 공개하기로 했다. 확진자의 동선이 광범위하고, 접촉자 파악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후 해당 공간에 대한 소독 조치가 이뤄졌다. 특히 새벽벌 도서관은 방역을 위해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다.

이에 학사 운영의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확진자가 유독 이용자가 많은 시설을 이용한 탓에 학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A 씨는 “수강 중인 혼합 수업의 교수들이 대면 수업을 희망하면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하지 않는 본부의 태도는 안일하다고 여겨진다” 라고 전했다. 이러한 목소리가 커지자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입장문을 통해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이들은 본부에게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신속한 정보 공유와 혼합 운영 원칙의 수업 방식을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교내 시설의 방역 실태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학 이대훈(기계공학 15) 부회장은 “학사 운영 방식을 현행으로 유지한다면 본부는 그 이유를 밝혀야 한다”라며 “QR코드나 열감지 센서도 허점이 있어 학내 방역시설을 점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본부는 혼합수업을 원칙으로 하는 수업 방식을 바꾸지 않은 채 추가 방역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혼합 방식을 선택한 수업은 경우에 따라 비대면 강의로 실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과 박종규 팀장은 “접촉자들의 검사 결과가 나온 상황이 아니기에 당장 마련한 대응책은 없다”라며 “총학과 위원회를 개최해 대응방침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기하겠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본부와 총학은 지난 5일 ‘코로나19 실무위원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본부는 해당 회의를 통해 학내 전 기관에서 방역 실태를 확인하는‘대학 자체점검 체크리스트’를 실시하고 총학과 언제든 실무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가격리자의 수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교수들이 수업 자료를 제공하도록 공문을 발송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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