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작년 이때쯤 미술관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건물 외부 벽돌이 떨어져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학생들에게 연락이 곧바로 오지 않고 1시간이 지나서야 안내 문자가 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확진자가 학교를 다녀간 정보에 대한 안내를 늦게 받거나 못 받은 재학생들이 있었는데요. 사고 안내 문자는 추가로 생길 수도 있는 재난을 예방하는 하나의 안전장치입니다. 또한 학생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는 역할도 하죠. 어쩌면 아주 사소할지도 모르지만 중요한 사고 안내 문자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안내 문자는 대체 누가 작성해서 보내는 걸까?’ 기자는 사고 안내 문자를 받을 때마다 그런 궁금증이 들었는데요. 먼저 교내에서 사고가 일어나면 대학 본부의 부서 담당자가 현장에 가서 해당 사고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사고를 파악한 부서가 사고 안내 문자를 보냅니다. 발생한 사고의 유형에 따라 전담하는 부서는 달라집니다. 학생과 관련된 사고는 학생과에서, 학내교통사고와 같은 사안은 총무과에서 담당하는 등 역할이 나뉘어 있답니다. 많이들 궁금해할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은 학생과에서 담당한답니다.

재학생 전체가 아닌, 특정 과 소속 학생들에게만 사고 안내 문자가 가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는 해당 학과 사무실에서 보내는 것입니다. 소속 학과 학생들에게 학과가 개별적으로 파악한 사항을 따로 보내는 것이죠. 재학생 전체와 관련된 사항은 총무과에서 담당합니다. 학과에서 일어나는 세세한 일들은 총무과가 파악할 수 없어 학과 사무실에서 사고 안내 문자를 보낼 때도 있는 겁니다.

우리 학교 사고 안내 문자 전송 방식은 SMS와 PUSH 알림서비스 두 가지입니다. 우리 학교는 통신회사 KT와 연계해서 SMS를 보냅니다. 이전에는 SMS 발송 속도가 초당 10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재학생 전체에게 SMS를 보내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지체되는 시간으로 인해 안내를 늦게 받는 학생들에게서 불만이 제기됐죠. 이에 정보화본부는 KT에 속도 개선을 요청했습니다. 요청이 받아들여져, 이제는 초당 50명에게 SMS를 보낼 수 있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고 안내 문자를 한 번에 모든 학생에게 보내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따라서 지금도 SMS 수신 속도는 개인마다 편차가 있답니다.

가끔 SMS를 통한 사고 안내 문자가 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는 우리 학교 학생지원시스템의 학생 정보에 전화번호가 등록되지 않아서입니다.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문자를 보내도 정보가 없어 누락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PUSH 알림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PUSH 알림은 앱을 설치하지 않거나, 알림 설정을 동의하지 않으면 수신받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앱 설치와 알림 동의를 한 일부 학생들만 PUSH 알림을 받을 수 있답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여겨지거나, 귀찮을 수도 있는 사고 안내 문자. 하지만 사과 안내 문자는 만약에 일어날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답니다. 이번 기회로 다들 알림 설정 동의에 체크하거나, 학생 정보에 전화번호를 추가하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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