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수업이 연장되며 오는 20, 21일 이뤄질 예정이었던 단과대학 보궐선거가 연기됐다.

지난달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는 회의를 통해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보궐선거를 치르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재택수업이 추가 연장됨에 따라 선거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보궐선거를 치를 예정이었던 단과대학은 △인문대학 △생활환경대학 △사범대학 △약학대학 △생명자원과학대학이다. 생명자원과학대학은 당선된 후보자가 선거에 입후보하기 위해 필요한 학생들의 서명 추천을 받지 않았음이 드러나 당선이 취소됐고, 그 외 단과대학은 입후보자가 없어서 선거를 진행할 수 없었다. 총학생회 도연호(영어교육 15) 회장은 “학생들이 정상 등교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선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보궐선거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었던 정보의생명공학대학의 학생회 선거도 연기됐다. 정보의생명공학대학은 올해 새로 신설돼 작년 11월 선거에 참여할 수 없었다. 따라서 단과대학 선거관리위원회가 없어 중선관위에서 선거를 주관한다. 도연호 회장은 “정보의생명공학대학은 보궐선거가 아니지만, 다른 단과대학과 함께 투표해서 대표자를 빨리 뽑으면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부 단과대학은 보궐선거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회칙을 개정하기도 했다. 해당 단과대학의 회칙상에 ‘보궐선거는 3월에 실시해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과 31일에 인문대학, 사범대학은 각각 대의원총회를 소집했으며 보궐선거일을 미룰 수 있게 하는 개정안을 공포했다. 따라서 3월 이후로 보궐선거를 미뤄도 법적인 문제는 없다. 인문대학 김명신(일어일문학 12) 전 학생회장은 “3월에 실시해야 하는 보궐선거를 정상 등교 후 1개월 이내에 진행하는 것으로 개정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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