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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투고하고자 합니다. ^^

닉네임
이수열
등록일
2010-03-10 23:22:16
조회수
1030

이수열

bluebirdinme@hanmail.net

01055428532

안녕하세요, 독자투고하고자 합니다. ^^

안녕하세요. 일반인(지역주민) 이수열입니다.

요즘에 많이 얘기되는 낙태 문제에 대해 글을 써보았는데요.

실어주셨으면 해서 이렇게 투고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 ^^** 꾸벅.


PS) 혹시 실리게 된다면 결정되는 대로 알려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


제목 : 여성들이여, 섹스도 않겠다고 선언하라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은 한국여성의 마음은 갑갑했다. 여성 취업률도 최악인데 낙태수술 비용이 열배까지 올라 중국 원정까지 고려해야 한다니. 영화 ‘더 월’에서 낙태반대의 분위기 속에 음성화된 낙태로 비위생적인 시술을 받은 후 죽음의 고통에 신음하던 데미 모어의 이야기가 더 이상 남 일이 아니게 됐다.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낙태에 대한 비판에 한국사회가 들끓고 있다. 서구사회에서 오래된 ‘태아의 생명권 대 여성의 결정권’ 논쟁이 한창이다. 하지만 낙태 반대와 찬성의 이분법적 대립으로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낙태천국의 현실을 직시하지 않은 탁상공론으로는 지혜로운 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까놓고 말해 우리나라의 낙태 논의는 낙태 반대와 찬성이 아니라 ‘낙태 금지 대 인정’이 화두가 되어야 한다. 어느 누가 속 편하게 낙태를 찬성할까. 낙태 한 번에 십년 가까이 늙는 신체적 후유증과 아기를 떠나보내는 심리적 고통을 감내해야 할 여성이 좋아서 낙태를 지지할 리 만무하지 않은가?

필자 또한 우리나라에 만연한 낙태에 분노하여 ‘노콘돔 노섹스 켐페인’을 여성단체에 제안하고, 대학 내 콘돔자판기를 설치하기 위한 논쟁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굳이 따지자면 낙태 찬성 아니 낙태 인정론의 입장이다. 당연히 낙태를 반대하지만 부끄러운 성교육 수준과 전무하다시피 한 미혼모 복지 체계, 미혼모는 있지만 미혼부는 없는 불평등한 성문화를 감안할 때 낙태를 예방하고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현실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참 신기한 나라다. 수십년 간 낙태수술을 잘 해오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요즘에 와서 갑자기 “잘못했다. 우린 이제부터 안 하겠으니 너희도 하지마라”고 나선 의사들이 면죄부를 받은 채 도덕적 정당성을 등에 업은 양 기세등등한 모습도 이해가 안 되고, ‘산부인과 간호사의 고백’과 같은 처절한 폭로가 공개되어도 아무 관심이 없던 언론이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주장은 열심히 중계하는 모습도 달갑지 않다. 실질적인 해결책 운운하면서 방관하는 정부야 말할 것도 없다.

임신이나 출산과 같은 중요한 삶의 문제조차 출산율의 숫자놀음으로 치부되는 더러운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성 풍속도에 맞는 적절한 대처를 위해 고리타분한 성교육보다는 콘돔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르고 실질적인 방법이라 조언한다.

우리나라 콘돔의 품질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보수적인 인식으로 인해 콘돔 사용율은 OECD 국가 중에서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콘돔은 사용이 간편하고 낙태와 급증하는 에이즈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여성들이여, 스스로의 건강과 소중한 미래의 아기를 위해 당당하게 선언하자. 콘돔 안 끼는 남자들과는 섹스도 하지 않겠다고.

작성일:2010-03-10 23:22:16 122.254.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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