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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서 즐겨보아요
  • 김해정 기자
  • 승인 2011.02.15 13:29
  • 호수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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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안해서 좋아, 빨라서 좋아, 정확해서 좋아, 알뜰해서 좋아. 오늘도 함께하고 내일도 함께하는 언제나 기분 좋은 부산 메트로”. 부산시민이라면 한번쯤 들어본 부산지하철 로고송. 여기에 등장하는 모습처럼 오늘날 부산지하철은 1차적인 교통수단의 기능을 뛰어 넘어 시민들이 즐기면서 휴식할 수 있는 ‘기분좋은’ 문화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각 역마다 테마를 잡아 종합운동장역의 스포츠 테마, 시청역ㆍ연산역ㆍ덕천역의 북카페 테마, 금련산역의 갤러리 테마, 센텀시티역의 컨벤션 테마로 조성했다. 이러한 테마를 중심으로 시청역ㆍ연산역ㆍ덕천역은 ‘아트폼 북카페’, 수영역은 문화매개공간 ‘쌈’, 광안역은 ‘AN아트홀Red’소극장 등 역마다 독특하고 특색 있는 문화공간이 있다.


  시청역,연산역,덕천역의 ‘아트폼 북카페’는 무료 북카페로 신간서적과 각종잡지들을 즐길 수 있다. ‘아트폼 북카페’를 기획ㆍ운영하는 부산문화재단 문예진흥부 최송화 씨는 “시민들의 독서문화진흥을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 북카페를 설치했어요”라며 “이로 인해 지하철역이 언제든 들려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이미지의 정류소가 됐죠”라고 말했다.


  또한 수영역에 위치한 문화매개공간 ‘쌈’은 문화동아리모임, 작가전시, 작가와 시민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쌈수다’ 프로그램 등이 열리는 종합적인 문화공간이다. 한보람(대연동, 22) 씨는 “친구의 소개로 ‘쌈’을 알게 됐어요”라며 “복잡한 지하도 속에 이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죠”라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한편, 서면역ㆍ연산역에서는 시민들과 아마추어 공연팀의 자발적인 거리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이 공연들을 관리하는 부산 레일아트 이효동 운영이사는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위한 공연으로 오가던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어요”라며 “공연내용에 따라 정해지지 않은 관객이 모여드는 점은 지하도 거리공연의 큰 매력이죠”라고 말했다.


  지하철이 개통된 후 이러한 문화 사업들이 계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쌈’을 기획한 문화예술사업단 비키의 김상화 감독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문화가 생성ㆍ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어요”라며 “지하철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지나가는 곳이라 지하도에 문화가 생성된 거죠”라고 설명했다. 부산교통공사 이성철 대리는 “앞으로 부산지하도가 사람 냄새나는 인간적인 공간이자 사람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요”라고 기대를 밝혔다.

김해정 기자  yamahae12@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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