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적, 문화의 파괴자, 인류의 기생충, 혼돈의 자식, 악마의 화신이라는 호칭은 유대인이 평생 주위 사람에게 들었을 말이다. 앞서 언급한 이 단어들은 1937년 7월 뉘른베르크에서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파울 요제프 괴벨스(Paul Joseph Goebbels)가 청중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언급한 것이다. 홀로코스트는 세계의 유대인들을 인종, 성별, 나이 등에 상관 없이 ‘유대인’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이 지구상에서 전부 몰살시키려 한 학살 정책이다. 나치들이 이 정책을 만들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유대인에 대한 혐오를 더욱더 가지게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이렇듯 세계인들은 사람들에 대해 혐오를 하게 되었다. 세계인들이 유대인 혐오를 하게 된 과정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유대인은 본래 한 국가에 정착하지 못하고 유럽에서 부랑하는 자들이었다. 그들의 교리는 ‘유대교’로서 가톨릭의 한 뿌리이지만, 수많은 사제가 정당한 이유 없이 그들을 하나님 살해자라는 누명을 덮어쓰게 만들어 세계의 많은 종교인으로부터 미움을 받게 했고, 그 결과로 혐오 대상이 됐다. 또, 대공황 발생 시 경제적으로 영향력이 큰 직업에 종사하는 유대인의 비율이 높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근거 없는 소문도 전 세계 사람들이 유대인을 혐오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 또한, 나치의 수장인 히틀러가 수많은 국가의 수장들을 만나며 반유대주의를 전파했던 것도 한몫을 차지했다. 소위 그 시대의 핫한 매체라고 할 수 있는 라디오 방송이나 소책자 등도 사람들의 사상을 바꿀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을 제공하였다. 

독일 내에서는 유대인들을 단순히 혐오하는 것이 아니라, 나치 제국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인종학’이라는 개념이 사람들 내에서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독일 내에서는 전염병의 발생이 열등한 유대인 탓이라는 말이 떠돌았고, 그들을 혐오하면서 독일인들은 이분법적인 사고로 아리안과 비 아리안으로 사람들을 구분했다. 독일의 의사들은 나치의 사상에 물들여져 ‘인종 위생학’에 매료된 사람이 많아, 이 정책이 독일의 미래세대를 특정 질병으로부터 막아 줄 거라는 기대를 했다.

비이성적인 인종 순결 주의자인 히틀러는 이 정책에 만족하며, 전염병을 치료하라는 내용의 격려를 의사들에게 했다. 이러한 이유로, 나치 정부는 직접적으로 독일 내에서 실행할 수 있는 법률과 정책을 만들었다. 독일 유대인들을 순수한 유대인인지를 판별하기 위해서 척도를 만들어, 독일에서 사는 유대인들이 ‘아리안’인지 아닌지에 대해 엄격하게 판별하였다. 심지어 독일인들도 분별했는데, 조금이라도 기형적인 신체적 결함이 있을 시 단종법을 실시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이렇게 분별한 유대인들을 게토에 몰려 살게 하였고, 대부분은 수용소에서 끌려가 강제노동을 하고 필요가 없어지면 가스실에서 살해당했다. 독일의 의사들은 인종 위생학의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유대인들을 실험체로 비 인륜적인 실험을 행하였고, 나치는 유대인을 실험 대상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해 흡족하였다. 

의사들은 전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급상황을 전제로 가상적인 상황을 만들어 실험을 진행했고, 죽음을 지켜보면서 나온 결과들에 만족했다. 이들은 뉘른베르크의 재판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했듯이 대부분은 자신의 잔혹함과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했다. 또한, 자신들의 잘못은 끝까지 부정하고 있으며 단지 정부가 잘못했다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이들의 행동을 보면서, 나치 제국 요원들에게 사상적으로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세뇌했던 히틀러의 인종주의 사상에 공포를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는 주로 유대인들과 나치들의 상황들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읽어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다. 위에 언급했다시피 나치들은 유대인을 대상으로 참 비참한 짓을 저질렀다. 홀로코스트는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으로서 전 세계인이 기억해야 할 것임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과 독일제국의 만행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았고, 현재에도 끊임없이 진행되는 연구들에 더욱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 21세기에는 유대인이 말하는 ‘히틀러’라는 별이 사라지고 우리는 모두 그를 하나의 잘못된 표본으로 자신도 그렇게 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표본적인 이야기인 것 같다. 우리도 내면에는 한 명의 히틀러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한다. 마음속의 고정관념으로 이루어진 것들이 내 생각들을 지배하는 것.

이 글을 접하게 되는 모든 사람도 이 책을 통해 홀로코스트라는 것과 내 마음속의 히틀러도 한번 성찰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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