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총장 전 호 환

<부대신문>의 창간 65주년을 부산대학교 효원가족 모두와 함께 축하드립니다. 지난 1954년 창간된 이래 ‘정론직필(正論直筆)’을 추구하며 부산대의 역사와 삶을 기록해온 <부대신문>은 대학의 민주화와 학생의 권익 향상에 기여하며 전국의 대학학보 가운데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부대신문>은 견제와 비판을 통해 시대정신을 대변했고, 학술 담론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면서 대학문화를 대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에는 대학생의 진로와 취업 고민 등 학내 소식뿐만 아니라, 지역 현안을 청년의 시각에서 바라보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또 대학정책 수립과 추진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제안과 건강한 견제를 통해 일익을 담당해 왔습니다. 

10여 명의 학생기자들이 학업과 학내 언론 활동을 병행하면서 매주 12면 분량의 지면을 매학기 10회씩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요즘 취업난에 따른 경력 관리와 학점 경쟁이 치열한 대학 생활에도 불구하고, 대학언론의 사명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65년 역사와 전통을 면면히 이어온 <부대신문> 기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부산대학교는 올해 개교 73주년을 맞아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을 향해 도약하고 있습니다.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을 지향하며, 최고의 거점 국립대로서의 연구·교육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우리 대학은 국내외 대학평가에서 제1의 국립대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2019년 한국경제 이공계 대학평가 평판도 조사에서 비서울·비특성화 대학 1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정부재정지원사업에서도 최상위 역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2018년 1,610건의 사업을 수주해 1,597억 원 이상을 지원받았고, ‘2019년 국립대학육성사업’ 평가 결과 거점 국립대로는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A’를 받아 2년 연속으로 사업비 전국 1위에 선정됐습니다. 또 부산시-대학-공공기관-산업계가 지역인재를 키워 취업까지 연계하는 ‘2019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에도 선정돼 5년간 57억5,000만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부대신문> 가족 여러분!바닷가의 조약돌을 둥글고 예쁘게 만든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입니다. <부대신문>의 비판 정신과 더불어 세상을 보듬는 따뜻한 시각이 대학은 물론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고 발전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대학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대학이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야만 국가도 번영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부대신문>이 대학언론의 소임을 다하면서, 4차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교육을 함께 선도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대학사회 구성원들의 소통과 공론의 장으로서 독자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언론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창간 65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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