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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Begin Again’ 공약 얼마나 이행 했을까?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9.11.10 00:52
  • 호수 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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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출범한 제51대 총학생회 ‘Begin Again’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들은 △권리 △소통 △복지 △밀양, 양산 캠퍼스 △문화 영역으로 나눠 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부대신문>이 총학생회 공약 이행 현황을 점검해봤다.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학생 권리를 위해 총장선거 학생 비율 확대 공약을 내걸었다. 현재 우리 학교 총장선거에서 투표권을 갖는 학생은 총학생회 회장단 및 단과대학 회장단 뿐이다. 이에 총학은 학생 비율을 높이기 위해 <교육공무원법> 개정을 목표하고 있다. <교육공무원법> 제24조의 ‘총장 선정을 해당 대학 ‘교원’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른 선정으로 결정된다’에서 교원을 △교원 △직원 △조교 및 학생으로 개정해 학생 참여를 높인다는 것이다. 이에 총학은 지난 8월 <교육공무원법> 개정에 대한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 교육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정의당 여영국(교육위원회) 의원을 통해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총학 조한수(정치외교학 12) 회장은 “총장선거 투표 비율 중 학생 비율이 낮으면 학생을 위한 공약이 나오지 않는다”라며 “총장 후보자들의 공약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학생 비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총학은 학생권익보호위원회(이하 학권위) 활성화를 위해 <중앙학생권익보호위원회 운영세칙>을 개정했다. 개정안에는 정규회의 소집 폐지와 의결 조건을 완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중 의결 조건을 ‘재적단위 위원 과반수의 찬성’에서 ‘출석 인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개정해 정규 회의가 더 원활하게 열리도록 조치했다. 또한 학권위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문창회관에 마련했다.

흡연구역 재설정은 아직 이행되지 못했다. 총학은 흡연구역에 대한 의견을 학과 및 건물별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담당 행정실과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흡연구역 재설정 공약 시행이 늦어진 점에 대해 총학 김민경(고분자공학 15) 부회장은 “흡연구역 재설정에 대한 방향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걸려 늦어졌다”라며 “대학본부뿐만 아니라 담배회사와도 흡연 부스 설치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주차장 학생요금 인하 공약은 대학본부(이하 본부)와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현재 교직원은 정기 주차를 할 수 있으며 정기 주차 가격은 월 15,000원이다. 하지만 학부생은 정기 주차를 할 수 없고 요금 할인도 받지 못하고 있다. 조한수 회장은 “본부가 학부생의 정기 주차는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라며 “정기 주차가 어렵다면 주차 요금이 인하될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사운영규정 개정 공약은 이행되지 못했다. 대안으로 총학은 교원들에게 학사운영규정을 알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예비군 공결에 대한 정보를 알리는 현수막을 게재했다.

학생회칙, 세칙 개정안은 지난 3월에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총회가 무산돼 통과되지 못했다.

 

총학은 소통홍보국을 설치해 공약을 이행했다. 또한 총장 및 대학본부의 각 부처장과의 간담회인 우묻총답을 열었다. 현재 장전, 밀양캠퍼스에서 우묻총답을 진행했고 양산캠퍼스는 준비 중이다.

직접청원제로 열린 소통 공약은 시행됐지만 학생들의 이용률이 매우 저조하다. 직접청원제는 총학 홈페이지에 있는 ‘직접 청원합니다’ 게시판에서 1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 총학이 직접 답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제도다. 하지만 현재 직접청원제 게시판에 있는 글은 공지사항을 제외하고 1개뿐이다. A(대기환경과학 18) 씨는 “직접청원제를 처음 들어 봤다”라며 “학우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려면 직접청원제로 인한 이점을 알려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조한수 회장은 “직접청원제에 대한 홍보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아리와 총학생회 연동 공약은 이행됐다. 공연 장소 섭외, 홍보 등은 동아리 차원에서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총학이 동아리 행사, 전시 홍보 및 전시관을 대여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제공했다. 지난 학기에 동아리 2곳이 참여했고, 이번 학기에는 5곳의 동아리가 총학에 지원을 신청했다. 오케스트라동아리 콘브리오 이상엽(경영학 15) 회장은 “총학에서 이번 학기 공연을 위해 10만원을 지원해줬다”라며 “공연 홍보도 지원한다고 해 동아리 부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총학은 시월제에서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전달한다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다. 시월제에 부마민주항쟁 부스를 설치해 해당 부스를 체험해야 경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 외에도 부마민주항쟁 기념비 제막식, 증언집 출판식 등에 참여했다. 하지만 시월제에 가수명단을 빨리 공개하지 않아 학생들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조한수 회장은 “가수와의 계약이 끝나지 않아 빨리 공개할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효원 문화의 날 공약은 모두 이행됐다. 총학 주최로 △영화관람 △농구경기관람 △야구데이 등이 진행됐다. 이 중 야구데이는 학교 총학이 본부와 협력해 우리 학교 학생들이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늘어났다. ‘전시공간 확보’ 공약을 통해 교내 △10.16 기념관 △인덕관 △상남국제회관 등을 대여할 수 있게 됐다. 조한수 회장은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교내뿐만 아니라 교외 카페 등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단과대학 건물마다 휴식공간을 마련하는 공약은 건물 안전 확보로 대체됐다. 지난 5월 미술관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한 캠퍼스를 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총학은 휴식 공간 확보 보단 안전을 우선하기로 밝혔다. 조한수 회장은 “단과대학 학생회에게 건물 안전에 대한 민원을 받아 정리해 시설과에 전달했다”라며 “학내  대표들과 안전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도서관 외부인 아웃제도는 사실상 폐기됐다. 이미 2017년 4월부터 도서관에서 외부인이 경고를 2번 받으면 퇴출 조치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총학은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미리내 열람실 외부인 출입 방지에 대한 논의로 방향을 전환했다.

총학에서 실시하는 정장대여 품목이 여성정장까지 확대됐다. 이전 정장대여 품목은 남자정장 밖에 없어 여성정장을 대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에 총학은 1학기에 여성정장을 구매했고, 2학기에 수요가 많은 사이즈의 여성정장을 추가 구매했다. 김민경 부회장은 “여성정장 대여를 시작하고 정장대여 수요가 늘었다”라며 “수요가 늘어난 것을 본 정장후원업체가 더 지원해 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총학은 시월제 때 캠퍼스 사이를 오가는 지원버스 운영 공약을 이행했다. 지원버스는 장전에서 밀양과 양산캠퍼스를 사이를 이동하는 버스로 시월제 동안 운영됐다.

밀양시와 대화해 캠퍼스 환경과 교통편을 개선하려고 했던 공약은 끝내 불발됐다. 지난 9월 총학은 밀양캠퍼스에서 우묻총답을 통해 △전호환 총장 △학생 △경남 밀양시 박일호 시장 간의 간담회를 추진했다. 하지만 간담회 당일 박일호 시장이 참석하지 못해 밀양시와의 대화를 이루지 못했다.   

창문 없는 강의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공약은 폐기됐다. 의과대학 학생회에서 강의실 공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건물 내 미세먼지의 양은 건물 밖과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이산화탄소의 양이 건물 밖보다 많았다. 하지만 이산화탄소는  공기청정기로 걸러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의과대학 최상민(의학 16) 회장은 “공기 질 측정 결과,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설치 계획이 무산됐다”라고 답했다.

윤상민 기자  kisame29@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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