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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38.2% “부마민주항쟁 발상지 모른다”
  • 윤상민·정두나 기자
  • 승인 2019.10.13 02:46
  • 호수 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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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민주항쟁은 우리 학교에서 시작된 민주화 운동이라는 점에서 우리 학교에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5년 전 <부대신문>에서 우리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낮은 편이었다. 이에 <부대신문>에서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이해 과거와 현재 학생들의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인식을 비교해 봤다.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인식
5년 전과 다르지 않아

부마민주항쟁의 발상지인 만큼
역사를 기리려는 노력 필요해

들어는 봤지만, 낯선

설문조사 결과, 부마민주항쟁을 알고 있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마민주항쟁을 알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90%(271명)가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발생연도와 발생 이유 등 부마민주항쟁에 대해 상세하게 알고 있는 학생은 드물었다. ‘부마민주항쟁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라는 질문에 24%(65명)가 이름만 들어봤다고 대답했으며, 69%(187명)는 대략적인 사건의 내용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알게 된 계기는 ‘학창 시절 교과서를 통해서’66.7%(180명)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학내 부마민주항쟁 상징물을 통해’11.9%(32명), ‘학교(대학본부)의 홍보를 통해’8.9%(24명) 순으로 높았다. A(화공생명공학 18) 씨는 “캠퍼스에 있는 상징물을 봐서 부마민주항쟁을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우리 학교가 부마민주항쟁 발상지라는 인식은 여전히 낮았다. ‘우리 학교에서 부마민주항쟁이 발생했다’에 대해 38.2%(112명)의 학생이 모른다고 답했다. 5년 전 40%(121명)의 학생이 모른다고 응답했던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현주(원예생명과학 19) 씨는 “최근에 가족들과 이야기하다가 우리 학교가 부마민주항쟁의 발상지인 것을 알았다”라며 “이전까지는 부마민주항쟁의 이름만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알게 된 계기에는 변화가 있었다. 5년 전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교과서를 통해서’(38%, 70명), ‘학내에 있는 부마민주항쟁 관련 상징물을 통해서’(30%, 56명) 순으로 나왔다. 이번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학내에 있는 부마민주항쟁 관련 상징물을 통해서’가 (36.7%, 66명), ‘학교(대학본부의) 홍보를 통해서’ (27.8%, 50명)로 나왔다. 학교 홍보를 통해 알게 된 학생이 많아진 것이다. 김성락(전기공학 15) 씨는 “정문에 있는 부마민주항쟁 홍보 패널을 보고 우리 학교가 부마민주항쟁 발상지임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알고 있는 학생도 많지 않았다. ‘최근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알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알고 있다고 답한 학생은 35.5%(107명)뿐이었다. 김희진(중어중문학 19) 씨는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줄 몰랐다”라며 “한국사에서 다른 민주화운동에 비해 덜 중요하게 다뤄져 관심이 낮아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마항쟁을 기리는 행사 필요해

대부분의 학생이 부마민주항쟁을 기리는 학내행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부마항쟁을 기리는 학내행사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88.4%(266명)의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5년 전 설문조사 결과는 83%(253명)로 학생들은 꾸준히 부마민주항쟁 관련 행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필요한 이유로는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69.4%, 209명), ‘부마민주항쟁의 시초가 우리 학교임을 상기시키기 위해서’(16.9%, 51명)가 나왔다. 권나영(신문방송학 19) 씨는 “국정농단을 막기 위해 노력했던 선배들의 모습을 배우기 위해 그들을 기리는 행사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11.6%(35명)의 학생들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는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가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학본부(이하 본부)는 2017년부터 부마민주항쟁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전호환 총장의 공약 중 하나로서 △전시회 △콘서트 △기념식 등 부마민주항쟁을 기념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홍보실 제해치 홍보팀장은 “전호환 총장이 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 관심을 가져서 2017년부터 부마민주항쟁 기념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이하 총학)에서도 매년 부마민주항쟁을 기리기 위해 시월제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시월제가 부마민주항쟁을 기리기 위한 축제임을 아는 학생은 적었다. 5년 전 설문조사에서 시월제가 부마항쟁을 기리기 위함임을 안다고 응답한 학생은 31%(96명)이었다. 이번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를 안다고 응답한 학생은 47.5%(143명)로 여전히 절반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건희(전기공학 15) 씨는 “평범한 학교 축제인 줄 알았다”라며 “시월제가 부마민주항쟁을 기리기 위한 축제인 것을 홍보하면 우리 학교를 알리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월제가 부마민주항쟁을 기리는 행사임을 알게 된 계기로는 ‘학교(대학본부)의 홍보를 통해서’가 24.6%(74명)으로 가장 많았다. ‘총학생회의 홍보를 통해서’가 13.6%(41명), ‘동기, 선후배 등을 통해서’는 6.6%(20명)로 뒤를 이었다. 총학은 이번 시월제에서 부마민주항쟁을 알 수 있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총학생회 조한수(정치외교학 12) 회장은 “이번 시월제는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을 중점으로 계획됐다”라며 “부마민주항쟁을 알리기 위해 부마민주항쟁 관련 부스를 체험해야만 다른 부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민주항쟁 정신 이어나가야

우리 학교가 부마민주항쟁의 발상지인 만큼 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리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 1980년대 중반까지는 우리 학교 총학이 기념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자료집을 제작하고, 관련 증언도 했을 정도로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부마민주항쟁에 관심을 가지던 세대가 졸업하면서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학생의 관심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에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리기 위해선 학내 구성원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한수 회장은 “학생들이 부마민주항쟁을 잊지 않기 위해선 다음 총학생회에도 시월제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라며 “부마민주항쟁 진상 조사에도 총학생회가 힘을 실어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본부도 부마민주항쟁을 기념하는 행사를 계속 추진 할 예정이다. 제해치 홍보팀장은 “본부는 부마민주항쟁을 기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념행사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윤상민·정두나 기자  press@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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