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가 장전캠퍼스에만 설치돼, 다른 캠퍼스 구성원 불편 초래

“온종일 일정을 비워야 해 수업과 연구에 차질 생겨”

총장 선거 시 장전캠퍼스에만 투표소가 설치돼, 다른 캠퍼스에도 투표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우리 학교 신문고에 총장 선거 투표소를 장전캠퍼스가 아닌 캠퍼스에도 설치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총장 선거까지 총장 선거 투표소는 장전캠퍼스에만 설치돼 불편을 겪었다는 것이다. 다른 캠퍼스 구성원은 선거권자로 정해지면 장전캠퍼스에 와서 투표해야 했다. 이에 다른 캠퍼스 교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선거 당일 업무 시간 동안 장전캠퍼스에 머물러야 해 업무 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총장 선거는 과반의 득표를 받아야 후보자가 확정되기 때문에 투표를 여러 번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총장 선거의 경우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양산캠퍼스 소속인 A(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온종일 일정을 비워야 해 수업과 연구에 차질이 생긴다”라며 “의학계열 교수는 수업이 없을 땐 진료를 봐야 해 더욱 시간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환경은 투표율을 높이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선거를 하지않고 기존의 업무를 보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B(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선거 당시 수업이 있어 선거에 불참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라며 “제도 마련을 통해 이런 상황을 방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교수회는 우리 학교가 추가 투표소 설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전했다. 국립대학의 장 선거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서 관리한다. 우리 학교 총장 선거 및 투표소 관리는 금정구 선관위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학교가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수회 김한성(유기소재시스템공학) 회장은 “11월 중순쯤 선관위에 선거 위탁을 하면서 협조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회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온라인 투표를 논의하고 있다.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면 장전캠퍼스로 모일 필요가 없어 불편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대외 활동에 나간 교직원도 투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한성 회장은 “온라인 투표는 선거 위탁 하기 전까지 결정될 것”이라며 “온라인 투표로 많은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선관위는 추가 투표소 설치는 어렵지만, 온라인 투표는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금정구 선관위 구자곤 선거계장은 “선관위에서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추가 투표소 설치는 어렵다”라며 “학교 측에서 온라인 투표를 원한다면 선관위에서 지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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