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사고 원인 조사 중 학생과 교수 단체 본부에 요구 사항 전달했다

지난 21일 우리 학교 미술관 외벽이 무너졌다. 이로 인해 미술관 건물 길목에 있던 환경미화원 1명이 벽돌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리 학교 미술관 건물의 4, 5층 외벽이 무너져 환경미화원(68세)이 사망했다. 당시 건물 내부에 있던 사람들은 벽돌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긴급대피했으며, 추가 인명 피해는 없다. 이번 사고는 미술관 외벽에 사용된 치장용 벽돌 외장재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사고 발생 원인은 현재까지 규명되지 않았다. 

지난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시설관리공단 △국토교통부 △부산소방본부가 미술관 외벽 사고 현장에서 협동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지난 24일부터 대학본부(이하 본부)가 미술관 건물에 대해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점검 당일 미술관 외벽의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외장재인 벽돌을 모두 철거한 상태다. 

우리 학교 미술관 사고 재난관리위원회는 이번 사고에 대한 사과문을 지난 24일 발표했다. 또한 다음 달 2일까지 미술관 건물을 폐쇄하고 해당 건물에서 진행되는 수업을 전면 휴강하겠다고 공지했다. 사고 발생 이후 우리 학교 총학생회는 진행되고 있던 대동제 행사를 중단하고, 넉넉한 터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 공연과 추모사 낭독이 이어졌으며, 추모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학생회 조한수(정치외교학 12) 회장이 미술관 외벽 사고와 관련해 결의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이후 총학생회가 준비한 헌화대에 많은 학생이 방문해 고인을 기렸다.

넉넉한 터에서 학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부산대 열린 공론의 장’이 지난 24일 열렸다. 해당 자리에 총학생회와 교수회 그리고 우리 학교 학생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본부에 △내진 설계 안 된 교내 67개 건물 정밀안전진단 재실시 △낙하물 대책 마련 △미술관 동일 공법 건물 정밀조사 △안전 예산 확보 위한 방안 마련 △교내 안전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으로 5가지 사항을 촉구했다.

공론의 장에서 예술대학 학생회는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학내 구성원의 정신적 트라우마에 대한 조치도 본부에 요구했다. 사고 당시 강의실에서 수업 중이던 한 교수는 사고의 트라우마로 본보의 취재를 거절하기도 했다. 신현진(화학 19) 씨는 “사고 후 트라우마를 겪는 교수 및 학생들에게 본부가 적절한 조취를 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예술대학 학생회는 졸업전시회를 준비하기 위한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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