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대치과병원지부가 병원 내 용역직 근로자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4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대치과병원지부(이하 보건의료노조)가 우리 학교 치과병원(이하 치과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역직 근로자를 3월 내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병원이 용역직 근로자를 2017년 말에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했지만 현재까지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립대학교병원은 용역직 근로자가 민간업체와 계약이 종료되면 그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보건의료노조 권순길 부산대치과병원지부장은 “병원 측에서 용역업체와 계약을 연장하고 있다”라며 “용역직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치과병원은 보건의료노조와 임금 조건이 합의되지 않아 정규직 전환이 지연된다는 입장이다. 치과병원 관계자는 “용역직 근로자의 절반은 급여 수준에 동의했다”라며 “보건의료노조가 합의해 주지 않아 정규직 전환이 지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치과병원은 단체협약에서 보건의료노조와 임금 조건을 합의한 후 용역직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기로 해 치과병원이 단독으로 고용을 결정할 수 없는 상태다. 치과병원 관계자는 “임금을 제외한 △근로 조건 △인사 △복리 후생 등의 문제는 모두 합의가 이뤄졌다”라며 “이는 국립대병원 중 논의가 가장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치과병원 내 용역직 근로자는 △시설 관리 6명 △청소 미화 5명 △보안 근무자 4명으로 총 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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