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 성분인 □! □는 지구의 대기 구성물질 중 하나기도 한데요. 그런데 □의 농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우리에게 독으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는 무엇일까요?

□는 바로 산소입니다.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한데요. 이러한 에너지는 음식 섭취 후 소화와 흡수를 통해 섭취물을 산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이 산화 과정에서 산소가 꼭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생명체가 호흡을 통해 산소를 체내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죠.

우리가 호흡하는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볼까요?숨을 들이마시면 산소가 폐포의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에 용해됩니다. 그리고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조직 세포로 운반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헤모글로빈은 각 세포에서 에너지 대사과정의 결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혈류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해줍니다.

원래 전체 대기 중 산소의 비율은 21%입니다. 산소의 농도가 이보다 높아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일단 각 세포에 산소를 공급한 이후에도 헤모글로빈에 산소가 남아있게 되는데요. 산소가 남아있다면 헤모글로빈의 이산화탄소 운반능력이 떨어져 이산화탄소가 체내에 계속 남게 됩니다. 이산화탄소가 혈액 속에 오래 머물 경우 산화하면서 혈액을 산성으로 만듭니다. 혈액의 산성화는 폐, 신경계 등에 회복이 불가능한 병증을 초래시키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우재석(생리학) 교수는 “체내 세포의 산소 농도가 높아지면 활성 산소가 생성된다”라며 “이 활성 산소는 인체의 장기들과 산화 작용을 일으켜 신체 기능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농도 짙은 산소는 독으로 작용하는 것이겠죠? 생명체의 필수 요건인 산소. 하지만 알면 알수록 무서운 물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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