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부산대분회가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대학본부에 일방적인 강사 대량해고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부산대분회(이하 한교조)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대학본부(이하 본부)가 강사 해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사들의 처우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강사법)이 마련되자 본부가 이에 대비해 강사들의 수를 줄이려한다는 것이다. 한교조는 “예산의 1% 남짓한 강사 예산을 줄이기 위해 강사들을 없애려한다”라며 “이러한 파괴 행위를 막고자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교조는 단체교섭과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사이버 강좌 최소화 △졸업학점 축소 반대 등 강사 대량해고 금지를 협약서에 명문화하자고 요구했다. 하지만 본부는 한교조의 요구사항이 교육과정에 관한 것이기에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반대하고 있다. 교무처 김형남(전자공학) 부처장은 “현재 강사법에 대비해 본부가 따로 계획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라며 “한교조의 요구는 전체 학내 구성원들과 관련된 것이기에, 이를 시행하려면 전체 구성원들의 합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결국 어제(17일) 최종 조정회의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한교조는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파업찬반투표에서 투표자 과반이 찬성해 오늘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이들은 본부가 입장을 철회할 때까지 대학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더불어 총학생회와 연대해 본부의 계획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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