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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발견한 건강한 성 문화
  • 반상민 기자, 윤상민 수습기자
  • 승인 2018.12.02 04:45
  • 호수 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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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가 속의 성인용품점. 주변 상가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패션브랜드 매장일까, 화장품 매장일까’.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번화가 한 가운데, 우뚝 선 분홍색 3층 건물이 보인다. 화려한 외관과 유리창 너머 비치는 환한 조명이 눈길을 끈다. 매장에 들어서자, 곧바로 직원의 인사말이 울려 퍼진다. “안녕하세요!‘성인용품점’ 딩동 입니다!”.

‘딩동’은 과거 성인용품 매장이 가졌던 어두침침하고 음산한 이미지와는 반대였다. 밝고 세련된 이미지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매장 내부도 마찬가지다. 민망하고 노골적인 상품들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귀여운 디자인과 친숙한 이미지의 상품들이 줄지었다. 콘돔과 러브젤은 물론, △딜도 △우머나이져 △오나홀 △페로몬 향수 등 다양한 용품들이 매장 곳곳에 있었다.

용품들을 보고 있으면 직원이 먼저 다가온다. “이 제품은 안전하고 즐거운 성생활을 돕고 사용자분에 알맞게 주문제작도 가능합니다”. 아직 성인용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기에 직원들이 용품들을 친절히 설명해준다. 백화점 매장 직원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성인용품의 기능과 장점을 알리기 위한 모습이 돋보인다. 덕분에 손님들은 보다 거부감 없이 성인용품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딩동 남포점 김태양 매니저는 “직원들이 제품을 미리 사용해보는 등 정확하고 자세한 설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성인용품 설명에 당황하는 분도 계시나, 즐겁게 들으시고 구매를 결정하는 분들도 많다”라고 말했다.

구경을 마친 사람들 대부분 이러한 성인용품점의 변화에 긍정적이었다. 이용객 A 씨는 “부산 번화가 한복판에 이렇게 큰 성인용품점이 있다니 정말 좋은 현상”이라며 “사람들의 편견도 사라지고, 당당하게 성인용품을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인용품점을 처음 방문한다는 B 씨는 “일반 의류 판매장과 분위기가 비슷해 성인용품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반상민 기자, 윤상민 수습기자  press@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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