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본부가 양산캠퍼스에 새로운 단과대학을 만들기 위해 밀양캠퍼스 3개 학과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밀양시청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학본부(이하 본부)가 양산캠퍼스에 새 단과대학을 설립하고자 한다. 양산캠퍼스에 추진되고 있는 의·생명특화단지 조성에 맞춰 바이오·정보통신(B·ICT)융합 단과대학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오랫동안 개발되지 못한 양산캠퍼스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단과대학을 만들기 위해 기존 학과에서 인원을 조정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추후 △기획위원회 △교수회 △교무회의를 거쳐 계획안이 확정되며, 2020년까지 단과대학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기획처 김석수(국제전문대학원) 처장은 “4차 산업혁명과 정부 정책에 맞춰 양산캠퍼스에서 바이오·IT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라며 “양산캠퍼스에 활력을 불어놓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본부는 밀양캠퍼스 일부 학과를 새로운 단과대학에 통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나노과학기술대학과 생명자원과학대학의 △광메카트로닉스학과 △나노에너지공학과 △IT응용공학과가 양산캠퍼스로 이전돼 새 단과대학에 포함되는 것이다. 

밀양시청은 밀양캠퍼스 내 학과를 이전하려는 계획에 반발했다. 밀양시청은 학과 이전으로 학생 수가 줄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우리 학교 나노과학기술대학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나노산업단지 조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밀양시청 관계자는 “밀양대학교가 부산대학교에 통합되면서 학생 수가 많이 줄었다”라며 “지역 발전에 기여해야 할 지역거점국립대학이 지역과 아무런 상의 없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밀양시청과 밀양시의회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학교에 밀양캠퍼스 내 학과를 이전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본부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김석수 처장은 “현재 기획 단계일 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라며 “학과를 이전하더라도 산업단지에 인력을 공급하고 밀양캠퍼스가 발전하도록 계획을 수립하는 등 지역과 상생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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