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가 ‘마이피누’ 학생회 소통 게시판을 폐쇄하고 총학생회 홈페이지 소통 게시판을 활성화한다고 공지했으나, 학생들은 이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달 30일 총학생회가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마이피누 ‘학생회 소식&소통’ 게시판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마이피누 시스템 상 문의 글에 답변하기 어려우며 많은 총학생회 소통 창구를 관리하기에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신 총학생회 홈페이지 소통 게시판을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마이피누 ‘학생회 소식&소통’ 게시판에서 발생하던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총학생회 황민우(바이오산업기계공학 12) 회장은 “앞으로는 총학생회 홈페이지로 문의하는 글에만 답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마이피누 ‘학생회 소식&소통’ 게시판을 폐쇄하는 것에 의문을 표했다. 총학생회가 해당 결정에 대한 공지를 마이피누에 게시하자 이를 반대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시스템 문제는 마이피누 운영진과 협의해 개선할 수 있으며, 인력 부족 문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이용자가 많은 게시판을 폐쇄하는 것은 학생들과 소통하지 않겠다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동규(정치외교학 17) 씨는 “최근 여론 조작 논란으로 총학생회가 일부 학생들의 비난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라며 “소통이 활발한 커뮤니티 게시판을 없애는 것은 학생들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용자가 많은 마이피누 ‘학생회 소식&소통’ 게시판을 폐쇄하고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활성화하는 것이 실효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마이피누 ‘학생회 소식&소통’ 게시판에 게시된 <2018 하반기 대의원총회 주요의결결과 보고>는 조회수가 2,400회(10월 첫째 주 기준)를 넘었지만, 같은 게시물이 총학생회 홈페이지에서는 조회수 22회(10월 첫째 주 기준)에 그쳤다. 김영웅(경영학 18) 씨는 “기존 활발히 운영되던 페이지를 왜 폐쇄하는지 의문”이라며 “학생들이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논의가 학생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총학생회가 내부에서 비공개로 논의를 진행해 소통 게시판 폐지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것이다. 황민우 회장은 “마이피누 학생회 게시판 폐지는 민감한 사안”이라며 “사용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비공개로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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