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글자를 ‘잘’ 얹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디자이너이자 기획자인 부산대학교 출판부 배영미 과장이다. 그의 손길을 거쳐 완성된 홍보물과 책자는 학내 곳곳에 자리해있다. 

배영미 과장은 교내 주요 인쇄물의 기획과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10년 전 우리학교 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그 후 프리랜서로 틈틈이 우리학교의 디자인 관련 업무에 참여했고 작년 공개채용으로 입사했다. 배영미 과장은 “한 출판사에서 책 디자이너로 근무했을 때부터 책자에 관심이 많았다”라며 “업무 특성상 정답이 없기에 더 재밌다”라고 말했다.

출판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한 그는 본인의 업무를 ‘클라이언트 잡(Client Job)’이라고 불렀다. 작품의 제작 과정에서 본인의 생각보다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신입 시절에는 더 좋은 디자인을 위해 고객이 내 생각에 동의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고객과 타협점을 찾고자 노력했고 이제는 그럴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배영미 과장은 대학에서 일하는 매 순간 학생들과 맞닿아 있다고 느낀다. 학내 구석구석 작업물이 있고, 편집한 교재들이 수업 자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종이책의 사용빈도가 줄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한다. 배영미 과장은 “전자책과 같은 인터넷 매체도 좋지만 종이가 주는 감동은 이길 수 없다”라고 전했다. 

출판부의 입지가 탄탄해지길 바라며 그는 많은 것을 하고 있다. 전자출판 계획을 비롯해 활발한 소통을 위한 출판부 SNS 계정을 만든 것이다. 배영미 과장은 “좋은 컨텐츠와 책을 개발하고 출판부를 홍보하기 위해 항상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많은 업무량에도 그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배영미 과장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그는 “사람들이 책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좋은 책을 출판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출판부 배영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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