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장승터의 지난 일주일은 평소와 느낌이 달랐다. 문창회관 앞은 열기가 가득한 푸드트럭 5대와 갓 나온 음식을 먹고 있는 학생들로 붐볐다. 또한 평소에 듣기 힘든 밴드의 연주음과 보컬의 노래가 울려 펴졌다. 벨기에 전통 감자튀김을 파는 <벨지움프리츠> 푸드트럭 앞에서 “감자튀김 시식하고 가세요”라는 우렁찬 외침도 들렸다. 달콤한 음악 연주와 먹음직스러운 냄새는 곧 설렘으로 바뀌었다.

푸드트럭들은 음식을 준비하는 손길로 분주했다. 연기와 불이 계속 뿜어져 나오는 <머스테이크> 푸드트럭에는 청년 요리사 세 명의 재빠른 손놀림을 엿볼 수 있었다. 달궈진 팬에 고기를 구운 후, 아스파라거스와 양파를 볶아 스테이크와 함께 상자에 담았다. 3명의 요리사는 정해진 박자에 맞추듯 일사불란했다. <머스테이크> 운영자이자 우리 학교를 졸업한 서정욱(조선·해양공학 07) 씨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많은 학생의 호응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 요리하고 있다”라며 “조선공학을 전공했지만, 현재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으니 후배들이 저를 보고 다양한 가능성과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맞은편 <벨지움프릿츠> 푸드 트럭 안은 감자가 조리되고 있었다. 튀겨진 감자에는 상큼한 소스가 뿌려져 독특한 맛이 느껴졌다. 다른 푸드트럭에선, 반숙계란후라이와 두툼한 목살이 함께 곁들여진 목살필라프와 육즙이 가득한 소고기가 들어간 수제버거가 요리되고 있었다. 분주한 푸드트럭 앞 수많은 학생들은 그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의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이지윤(예술문화영상학 18) 학생은 “줄이 길어서 기다리느라 조금 힘들다”라며 “푸드트럭이 더 많아지고, 매년 진행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푸드트럭이 가득한 장승터에서는 꿈도 키울 수 있었다. ‘푸드트럭 창업 컨설팅’이 적힌 판넬 옆 책상에는 ‘함 무보까’안내 책자와 부산경제진흥원 창업지원본부의 푸드트럭 관련 소책자가 있었다. 푸드트래블 박상화 대표는 “푸드트럭 요식업이 우리나라에서 인정받는 직업군이 아니고, 해외보다 국내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적다”라며 “푸드트럭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정보를 주고 싶어, 공간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부스 뒤에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동아리와 기타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중앙동아리 학생들이 있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식사를 하며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조한진(경영학 18) 학생은 “시험이 끝나고 보상 차원에서 학교에서 추진해줬는데, 가성비도 좋고 공연도 즐겁다”라고 전했다. 또한 정수빈(신문방송학 17) 학생은 “소풍 나온 것 같은 기분으로 오늘도 찾아왔다”라며 “푸드트럭이 학내에 자주 와서 많이 맛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학내에 처음으로 운영된 푸드트럭은 중간고사로 지친 학생들의 마음도 위로해주고, 쉽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총학생회에서 마련했다. 푸드트래블 박상화 대표는 “학생들이 좋은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고, 푸드트럭 운영자들은 고정된 장소에서 영업하며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라며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면, 상설로도 진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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